여가부,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서 시범 운영
알코올 중독 청소년 치유캠프 첫 개최…11박 12일간 24명 대상
여성가족부는 알코올 중독 청소년들의 회복을 돕기 위해 오는 17∼28일 11박 12일 동안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이하 디딤센터)에서 치유캠프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참가자는 중·고교 연령대 청소년 24명으로, 보건복지부의 중독관리통합센터·정신건강센터와 함께 선정했다.

이번 치유캠프에서는 알코올 중독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자기조절 훈련, 개인 맞춤형 및 집단 상담 치료가 진행된다.

알코올 문제로 가족 간 갈등, 학교 부적응, 비행 등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이 대인관계를 회복하고 중독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캠프 종료 후에도 지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연계해 치유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여가부는 올해 처음으로 시범 운영하는 알코올 문제 치유캠프의 성과와 보완점을 분석해 확대 운영을 검토할 예정이다.

교육부·질병관리청의 지난해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중·고등학생 100명 중 11명(10.7%)이 최근 30일 내 음주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10대 청소년의 고위험 음주(건강에 해가 되는 수준의 음주)는 2017년 39.8%에서 2020년 66.5%로 증가하는 등 10대 청소년들의 음주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는 우울, 불안,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정서·행동 문제가 있는 청소년을 위한 기숙 치유시설이다.

복권위원회의 복권기금으로 운영되며, 2012년 개원한 후 약 7천500명의 청소년이 치유 과정에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