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개월만에 장거리 순항미사일…김정은, 터널서 참관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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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체인 회피' 은·엄폐 시도한 듯…'전술핵부대 운용' 언급 전술핵 탑재 과시
작년 10월 국방전람회 때 공개한 것과 유사…실전배치 준비단계인듯
북한이 9개월 만에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공개 보도하면서 여기에 전술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음을 과시했다.
13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술핵운용부대에 배치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2발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미사일은 12일 새벽 평남 개천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됐다.
군은 실시간으로 관련 상황을 파악하고 감시와 경계 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공조하에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보름간 7차례에 걸쳐 벌인 탄도미사일 도발이 전술핵운용부대 훈련이었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전술핵을 투발할 수 있는 수단이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순항미사일도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현지지도에서 "오늘 울린 미사일 폭음은 적들에게 또다시 보내는 우리의 명명백백한 경고"라며 "우리 국가의 전쟁억제력의 절대적인 신뢰성과 전투력에 대한 실천적인 검증이고 뚜렷한 과시"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사가 대남·대미 무력시위의 성격임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특히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발사 장소가 도로로 추정되고, 김정은은 아치형 지붕이 식별되는 실내에서 관측 모니터를 보는 점으로 미뤄 도로 인근 터널에서 참관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도로 터널을 이용해 은·엄폐하면서 한미의 탐지를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터널을 활용해 킬체인 등의 감시·정찰을 회피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군은 구체적인 발사 시간, 사거리, 속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미는 정보자산이 탐지한 내용을 바탕으로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서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1만234초(2시간 50분 34초)를 비행해 2천㎞ 계선의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 25일과 8월 17일에도 공개된 바 있다.
북한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 위반이 아닌 까닭에 우리 군이 모두 언론에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지난 8월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공개 보도하지 않았고, 장거리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1월 순항미사일의 경우 발사 사흘 뒤 보도로 9천137초(2시간 35분 17초)를 비행해 1천800㎞ 계선의 목표 섬을 명중했다고 북한이 밝혔다.
북한이 1월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를 공개보도한지 9개월 만이다.
이번 미사일은 외관상 1월 미사일과 같은 기종으로 보이며 더 오랜 시간, 더 긴 거리를 비행해 연료 탑재량을 늘리는 등 조절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작년 10월 국방발전전람회 때 2종류의 신형 순항미사일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이번에 발사한 것과 형태가 같은 순항미사일이 공개됐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같은 엄청난 파괴력은 갖추지 못했지만, 장거리 정밀도를 자랑한다.
북한에서 순항미사일이 발사되기 전 사전 징후를 포착하지 못할 경우 남쪽은 '쪽집게식 정밀타격'에 노출된다.
순항미사일은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되어 목표 상공에 진입하면 양쪽으로 날개가 펼쳐지면서 일정 속도로 저고도 비행을 하는 특성이 있다.
저고도로 탄도미사일보다 낮은 속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와 패트리엇(PAC-3) 미사일에 요격되기 쉽다.
북한은 지난 1월 발사 때는 "국방과학원은 1월 25일과 27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체계 갱신을 위한 시험발사"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들에 작전배치된 장거리전략순항미싸일"이라고 명시했다.
'전략'이란 단어를 붙인 것은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전술핵운용부대들에 작전배치'됐다고 언급한 것도 실전 배치됐다는 것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 시험발사 목적을 "전반적 작전운용체계의 믿음성과 기술적 안정성을 재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 실전 배치를 준비하는 단계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작년 10월 국방전람회 때 공개한 것과 유사…실전배치 준비단계인듯

13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술핵운용부대에 배치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2발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미사일은 12일 새벽 평남 개천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됐다.
군은 실시간으로 관련 상황을 파악하고 감시와 경계 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공조하에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보름간 7차례에 걸쳐 벌인 탄도미사일 도발이 전술핵운용부대 훈련이었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전술핵을 투발할 수 있는 수단이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순항미사일도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현지지도에서 "오늘 울린 미사일 폭음은 적들에게 또다시 보내는 우리의 명명백백한 경고"라며 "우리 국가의 전쟁억제력의 절대적인 신뢰성과 전투력에 대한 실천적인 검증이고 뚜렷한 과시"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사가 대남·대미 무력시위의 성격임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특히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발사 장소가 도로로 추정되고, 김정은은 아치형 지붕이 식별되는 실내에서 관측 모니터를 보는 점으로 미뤄 도로 인근 터널에서 참관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도로 터널을 이용해 은·엄폐하면서 한미의 탐지를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터널을 활용해 킬체인 등의 감시·정찰을 회피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한미는 정보자산이 탐지한 내용을 바탕으로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서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1만234초(2시간 50분 34초)를 비행해 2천㎞ 계선의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 25일과 8월 17일에도 공개된 바 있다.
북한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 위반이 아닌 까닭에 우리 군이 모두 언론에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지난 8월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공개 보도하지 않았고, 장거리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1월 순항미사일의 경우 발사 사흘 뒤 보도로 9천137초(2시간 35분 17초)를 비행해 1천800㎞ 계선의 목표 섬을 명중했다고 북한이 밝혔다.
북한이 1월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를 공개보도한지 9개월 만이다.
이번 미사일은 외관상 1월 미사일과 같은 기종으로 보이며 더 오랜 시간, 더 긴 거리를 비행해 연료 탑재량을 늘리는 등 조절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작년 10월 국방발전전람회 때 2종류의 신형 순항미사일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이번에 발사한 것과 형태가 같은 순항미사일이 공개됐다.

북한에서 순항미사일이 발사되기 전 사전 징후를 포착하지 못할 경우 남쪽은 '쪽집게식 정밀타격'에 노출된다.
순항미사일은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되어 목표 상공에 진입하면 양쪽으로 날개가 펼쳐지면서 일정 속도로 저고도 비행을 하는 특성이 있다.
저고도로 탄도미사일보다 낮은 속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와 패트리엇(PAC-3) 미사일에 요격되기 쉽다.
북한은 지난 1월 발사 때는 "국방과학원은 1월 25일과 27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체계 갱신을 위한 시험발사"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들에 작전배치된 장거리전략순항미싸일"이라고 명시했다.
'전략'이란 단어를 붙인 것은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전술핵운용부대들에 작전배치'됐다고 언급한 것도 실전 배치됐다는 것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 시험발사 목적을 "전반적 작전운용체계의 믿음성과 기술적 안정성을 재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 실전 배치를 준비하는 단계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