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 36년 만에 국가지명위원회 심의 거쳐 변경 고시
이름 바꾼 양재시민의숲…'매헌시민의숲'으로 불러주세요
서울시는 서초구 양재동 '시민의숲' 명칭을 '매헌시민의숲'으로 변경했다고 13일 밝혔다.

그간 양재동 시민의숲은 통상 '양재시민의숲'으로 불려왔다.

시는 시민의숲 안에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 있고, 매헌교·매헌초·매헌로 등 주변 주요 시설의 명칭과 일관성을 주고자 명칭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주민과 공원 이용객 등 4천35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매헌시민의숲'이 78.6%의 동의를 얻었다.

시는 서초구 및 서울시 지명위원회을 거쳐 국가지명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했고, 국가지명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새 명칭을 최종 고시했다.

시는 향후 국토정보플랫폼 국토정보맵, 포털(카카오맵·네이버)에 기재된 '양재시민의숲' 명칭을 바꾸고, 공원 안내 시설도 새 이름에 맞춰 정비할 계획이다.

'매헌시민의숲'은 우리나라 최초의 숲 공원으로 86서울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양재 요금소 주변 환경 개선을 위해 1986년에 조성됐다.

이곳에는 유격 백마부대 충혼탑을 비롯해 1987년 미얀마 안다만해협 상공에서 북한의 테러로 폭파된 대한항공 858편 위령탑,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로 사망한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하고자 세운 위령탑, 우면산 산사태 희생자 추모비 등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