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산지원·대학 자구노력 등 경쟁력 강화 촉구
전남·전북·제주대 국감서 '거점국립대 위기' 한목소리
12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에 대한 국감에서 의원들과 대학 총장들은 지방 거점 국립대가 위기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학 경쟁력 강화 대책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로스쿨 입학생들의 지역인재 비율이 낮은 상황을 사례로 들어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인 지역 대학들의 위기 상황을 우려했다.

민주당 강득구 의원도 '수학 8등급, 지방 국립대 합격'이라는 용어로 각 대학의 정시 충원 등급 하락과 정원 미달 심화를 지적하며, 지역 거점 대학의 특성화를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지원과 함께 대학 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서울대 대비 규모·교육여건, 1인당 교육비, 전임 교원 활보율 등이 차이 나는 현황을 지적하며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에게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 신설 등 대학 총장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전남·전북·제주대 국감서 '거점국립대 위기' 한목소리
국민의힘 이태규 감사반장은 "지금 대학에 대한 국가의 지원은 빈약하고 또 대학은 자유도 없고 혁신도 없고, 지방으로 갈수록 더 심화하고 있다"며 "지방 거점대학에 돈 몇십억 이렇게 지원해 준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거를 교육부가 진짜 고민해한다"고 밝혔다.

강득구 의원도 "14년 동안 등록금이 동결됐으나 장학금 외 대학 지원은 부족했다"며 교육부에서 책임이 있고, 그 어떤 정부도 이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등 지역 거점대학 총장들은 이에 대해 "고등 교육 예산확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정부의 반도체 육성 방안에 대해 지역 인재 유출 우려와 지방대학 위기 가속 우려도 쏟아져 나왔다.

또 전북대 소속 교수의 새만금 해상풍력 사업권 중국 매각 의혹에 대한 질타와 부패 방지 교육 미비 문제가 지적됐다.

전남대 교수 간 폭행 사건 관련한 대학 측의 부실 대응과 전국 최고 수준인 교직원 수사 개시 통보 건수 등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전남·전북·제주대 국감서 '거점국립대 위기' 한목소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