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르완다 의회 지도자와 양자 회담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참석차 아프리카를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11일(현지시간) 탄자니아와 르완다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르완다 키갈리 컨벤션센터에서 11∼12일 열리는 IPU 총회에 참석 중인 김 의장은 이날 툴리아 악손 탄자니아 국회의장, 어거스틴 이야무레몌 르완다 상원의장과 잇달아 회담했다.

김 의장은 탄자니아 및 르완다와 의회 지도부와의 회담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 협력 방안도 의제로 올랐다.

김 의장은 악손 탄자니아 국회의장을 만나 "기업, 정부, 의회가 범국가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장은 또 "부산은 한국 제 1의 항구도시며 디지털 인프라에 기반한 친환경 미래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구상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해양경제 등 탄자니아가 추진하는 정책 방향과 부산이 갖는 연계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김 의장은 "탄자니아 철도, 조선, 교량건설 등에 우리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는데 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악손 의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 성공을 기원한다"면서 "인프라 건설에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데 한국의 앞선 경험이 탄자니아가 발전해나가는 방향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화답했다.

두 의장은 의회 차원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김 의장은 "한국과 탄자니아의 의원 친선협회가 구성되고 수시로 교류하는 형태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고 악손 의장은 "의회 간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야무레몌 르완다 상원의장을 만난 김 의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해 많은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다.

2030 엑스포 유치 후보군인 국가 중에서 한국만 르완다에 상주 대사관을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외에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2030 엑스포 유치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김 의장은 또 "르완다는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국으로 정보통신기술(ICT)·농업·인프라 분야에서 다양한 ODA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성과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야무례몌 르완다 상원의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 관련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잘 처리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회 관계자는 "탄자니아와 르완다는 최근 급격히 발전해가는 국가로 아프리카 외교의 핵심"이라며 "두 나라가 아직 2030 엑스포 관련 (어느 국가를 지지할지) 입장을 밝히지 않은 만큼, 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IPU 총회는 성평등 실현 및 젠더 감수성을 갖춘 의회를 주제로 열리는데 김 의장은 12일 연설에서 성평등을 위한 한국 의회의 노력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날 IPU 총회 개막식에는 117개국 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