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바로 세우기 컨트롤타워 부산학력개발원 내달 14일 개원
내년 초등 2곳, 중·고교 1곳씩 등 4곳에 국제 바칼로레아 도입
하윤수 부산교육감 "학력개발원 설립·국제 바칼로레아 도입"
하윤수 부산교육감이 부산학력개발원을 올해 안에 개원하고 내년부터 국제 공인 교육과정인 국제 바칼로레아 프로그램을 본격 도입하겠다는 뜻을 11일 밝혔다.

하 교육감은 이날 부산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해당 정책들의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부산학력개발원은 지역 학생들의 학력 실태를 분석하고 학력 신장 방안, 진학·진로 지원 등의 업무를 통합 수행한다.

하 교육감의 공약 중 하나로 개발원 설립 안건은 지난 7일 부산시의회 본회를 통과했고 내달 14일 개원을 앞두고 있다.

하 교육감은 "공교육 바로 세우기의 컨트롤 타워가 될 것"이라면서 "학업 성취도를 측정하고 데이터 기반의 학력 실태를 분석하고, 학교별로 학력 다짐 전담 교사제와 1:1 맞춤형 학습 컨설팅을 통해 기초 학력을 보장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 교육감은 부산교육 다양성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국제 공인 교육과정인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본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160여 개국에서 운영 중인 국제 바칼로레아 프로그램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바칼로레아기구(IBO)에서 개발한 국제 공인 교육과정이다.

질문 기반 학습, 협력적 탐구 수행, 서·논술형 평가로 학생의 생각을 끌어내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 등 총 4곳을 연구·자율학교로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하 교육감은 "교사 간 협력 증대로 우수한 수업을 제공하고, 공정한 평가 시스템 운영을 통해 공교육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윤수 부산교육감 "학력개발원 설립·국제 바칼로레아 도입"
디지털 언어 교육인 초·중등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코딩 교육도 강화한다.

알고리즘·코딩 역량을 높이고, 문제해결력 강화를 목표로 'SW·AI교육 인프라 구축' '교원의 SW·AI 교육 역량 강화' 'SW·AI교육 문화 확산' 등 4개 과제 23개 사업을 2026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5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2곳 등 총 12개교를 디지털 기반 미래 교육 거점학교로 지정해 3년간 운영한다.

체험 중심 SW·AI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가칭)북부권역미래교육센터'를 내년 9월 폐교된 덕천여중을 활용해 개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로 전체 초·중·고·특수학교 627개 학교도서관에 전자도서(E-BOOK) 구매를 지원해 디지털 문명 세대 맞춤형 독서환경을 선도적으로 제공한다.

하 교육감은 "말씀드린 내용 이외에도 취약 계층 아이들을 위한 교육 지원 강화, 권역별 안전 체험 거점센터 운영, 안전한 학생 통학로 구축 같은 산적한 현안들도 순차적으로 해결하겠다"면서 "살기 좋은 부산에 인재들이 머물 수 있도록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