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시작한 전국 시내버스 공공 와이파이 설치 사업 중 유독 제3차 사업에서 무선 공유기(AP)가 제 수명을 다하지 못한 채 장애로 교체된 사례가 늘었다고 11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변 의원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서 받은 '버스 공공 와이파이 AP 교체 현황'에 따르면 버스 공공 와이파이 구축 사업은 현재 3차까지 진행 중이다.
1·2차 사업은 KT 주관으로 AP 장비(공유기)를 각각 4천200대와 1만9천800대를 설치했다.
기기를 바꿔 새로 설치한 것을 포함해서다.
이 가운데 고장 등 장애로 공유기가 교체된 경우는 1차에서 65대, 2차에서는 101대에 그쳤다.
그러나 SKT 주관으로 2020년 9월부터 시행한 3차 사업에서는 5천100대를 설치해 1천118대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 의원은 "무선 공유기 교체 주기는 보통 5년인데 3차 사업에선 불과 2년밖에 지나지 않아 5대 중 1대가 교체됐고, 단순 장애를 제외한 기기 불량에 따른 조치도 800대에 달한다"며 "일정 비율 이상 고장 발생 시 사업을 중도 해지할 수 있는 벌칙 조항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