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14∼23일 압해읍 분재공원서 250점 전시

천년이 넘는 세월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듯 조형미가 예술적 경지를 넘어선 희귀한 주목 분재가 일반인에 공개된다.

주목 분재는 전남 신안군이 14일부터 23일까지 압해읍 1004섬분재정원에서 열 대한민국 분재대전에서 선보인다.

총 250여 점이 전시되는데, 이 중 천 년 이상 된 주목 3점이 처음으로 일반 관객과 만난다.

이 주목은 신안군이 국세청에 의해 압류된 것을 6억~10억원을 주고 공매를 통해 사들였다.

특히 10억원을 주고 산 천년 주목의 조형미는 완벽한 천년의 세월이 느껴질 만한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신안군은 전했다.

문치호 한국분재협회 상임부회장은 11일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천년 주목은 손색없는 매우 희귀한 훌륭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군은 생육 상태가 썩 좋지 않은 이 주목을 지난해 10월 공매를 받아 분재공원으로 옮긴 뒤 온갖 정성을 다했다.

박인석 분재정원팀장은 "분재대전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특별히 천년 된 주목을 처음으로 공개하게 됐다"며 "천년의 세월을 느끼고 싶다면 분재대전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분재대전에서는 주목 외에도 신안 해변으로 돌아온 곰솔 100여 점도 선을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