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목표가 내리지만 바닥 근접하는 중"-하나
하나증권은 11일 CJ ENM에 대해 대규모 인수합병(M&A)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가 크게 하락한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11.5%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3분기 CJ ENM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조2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52% 감소한 421억원으로 시장 추정치(696억원)를 밑돌 전망이다.

이 증권사 이기훈 연구원은 "인수 대금의 대부분을 차입에 의존한 피프스 시즌(구 엔데버콘텐트)의 단기 적자 및 중장기 가이던스가 부재하다"며 "넷마블의 지분 가치가 약 60% 하락하는 등 2가지만으로도 2조원 내외의 기업가치 하락이 설명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티빙은 오리지널 드라마들의 아쉬운 성적과 가속 상각 등으로 올 2분기 적자 폭이 확대됐지만 '환승연애'의 역대급 흥행으로 9월에는 웨이브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앞섰다"며 '술꾼도시여자들' '유미의세포들2' 등 다소 가벼운 장르들의 흥행성이 높다는 점에서 컨텐츠 전략의 유연함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내년 초에는 명확한 피프스 시즌의 가이던스가 공유될 수 있을 것인데, 티빙과 KT 시즌의 시너지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기에 연말까지 기간 조정을 거친다면 내년에는 반전을 쓸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