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부진했지만…내년 실적은 기대"-대신
대신증권은 11일 LG전자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13% 내리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내년 실적 회복과 전장(VS) 부문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올 3분기 LG전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8685억원)를 밑돌았다. 이 기간 매출액은 21조1700억원으로 14% 늘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30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5% 증가했다. 이 증권사 박강호 연구원은 종전 추정치(5059억원)를 밑돈 배경으로 "TV(HE) 사업이 글로벌 TV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판매 약화 등 수익성 개선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전(H&A)의 영업이익률은 2.8%로 종전 추정치를 밑돌 것"이라며 "프리미엄 가전 비중 확대는 긍정적이나 경기 둔화로 수요가 예상을 밑돌았고, 원재료비 및 물류비용 부담 지속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VS 사업의 매출이 예상을 웃돌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올 상반기 반도체 공급 이슈로 자동차 업체의 생산이 계획을 밑돌았지만 하반기 공급망 정상화로 자동차 업체의 생산 증가가 전장 매출 확대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은 6.6배, 주가순자산비율(P/B)은 0.77배,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됐다"며 "내년 실적 회복 및 VS 부문의 고성장, 밸류에이션 측면의 매력을 반영해 중장기 관점에서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