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주관 자율주행 로봇 실증 사업에도 활용…로봇 순찰·안내
태화강 국가정원에 도로명 주소 생긴다…"방문객 편의 기대"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내 도로에 주소가 생겨 방문객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 중구는 태화강 국가정원 내 도로구간 7곳에 도로명 주소를 부여한다고 10일 밝혔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연평균 1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는 곳이다.

면적이 53만1천㎡로 넓어서, 단체 방문객들이 서로 만날 때 위치를 설명하지 못해 헤매는 일이 생기기도 하고, 유사시 소방관이나 경찰관 출동에도 애로를 겪기도 했다.

중구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국가정원 내 도로(총 6천934m)에 주소를 부여한다.

10월 중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11월 결정 고시 후 올해 안에 국가정원 내 원두막이나 보안등 등 기존 시설에 도로명 주소를 붙인다.

이름은 십리대숲길, 정원둘레길, 느티나무길 등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도로명 주소가 생기면 우선,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위치 정보를 넘긴다.

일단 위급 상황 발생 시 빠른 대처를 위한 조치이다.

이후 각종 포털사이트가 제공하는 지도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방문객이 스마트폰 앱으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도로명 주소가 부여되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자율주행 로봇 실증 사업에도 쓰인다.

이 사업은 자율주행 로봇이 특정 지역에서 각종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것인데, 행안부는 태화강 국가정원에 로봇을 배치할 예정이다.

도로명 주소로 국가정원 도로와 구역 등을 인식한 로봇은 지시에 따라 순찰, 안내 활동 등을 펼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르면 오는 11월 시험용 로봇을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도로명 주소 부여로 방문객 편의는 물론 새로운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