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쓰레기 모두 늘어…서울시 "평소 7배지만 생각보다 수월"
105만 불꽃축제 쓰레기 50t 나왔지만 '대란' 없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 3년 만에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에 100만 명 넘는 인파가 몰렸지만 우려했던 '쓰레기 대란'은 없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대규모 불꽃축제가 열린 이튿날인 이날 오전 관람객이 집중됐던 여의도·이촌 한강공원의 쓰레기 수거량은 50t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마지막으로 열린 2019년 행사 당시 45t과 비교하면 11%가량 늘었다.

주최사인 한화는 전날 대략 105만명이 여의도 행사장과 인근 지역에서 축제를 즐긴 것으로 추산했다.

100만명이 모인 2019년과 비교하면 관람객 수와 쓰레기 배출량이 모두 증가했다.

쓰던 마스크와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린 채 자리를 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시민도 여전히 목격됐다.

105만 불꽃축제 쓰레기 50t 나왔지만 '대란' 없었다
그러나 대부분 관람객은 1시간가량 이어진 불꽃축제가 끝나자 현장에서 나눠준 쓰레기봉투나 직접 가져온 비닐봉지에 쓰레기를 차곡차곡 담았다.

행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시민들 손에는 저마다 흰 쓰레기봉투가 하나씩 들려 있었다.

전날 연인과 축제를 관람했다는 최모(27)씨는 "축제가 끝나고 늦게 퇴장해서 텅 빈 공원을 둘러봤는데 잔디밭에 버려진 쓰레기는 거의 없었다"며 "분리수거가 잘 안돼 아쉽긴 했지만 다들 자기 자리는 치우고 가서 공원이 더러워지진 않은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한화 임직원과 자원봉사자 2천여 명은 대부분 시민이 빠져나간 뒤부터 자정 무렵까지 직접 쓰레기를 주우며 공원을 뒷정리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담당자는 "쓰레기 발생량이 평소의 7배 수준이었지만 예상보다는 적었다"며 "양도 양이지만 쓰레기가 있어야 할 곳에 모여 있어 처리하기 수월했다"고 전했다.

한화 측은 "시민들도 노력하고 한화에서도 직원들과 함께 봉사단을 꾸려 수변 일대 정리가 잘 됐다는 평가를 들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