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北 자극해 얻는 것 뭔가…'강대 강' 보다는 대화로 긴장 해소해야"
전쟁기념관 내 '北도발 실태' 특별전시실 설치
전쟁기념사업회가 연말까지 전쟁기념관 내에 '북한 도발 실태' 특별전시실을 만든다.

9일 전쟁기념사업회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사업회는 총사업비 8억원을 들여 전쟁기념관 3층 도서자료실(248㎡)에 역대 북한의 군사도발 사건을 소개하고 관련 물품을 전시한다.

사업회는 1968년 1월 12일 김신조를 비롯한 북한 무장대원 31명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정부요인 살해를 목표로 청와대 뒷산으로 침투한 이른바 '1·21 사태' 사건부터 2020년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사건까지 북한의 도발을 연대별로 정리해 전시한다.

또 '땅굴 도발', '민간인 살해', '핵실험', '서해안 무력도발', '미사일 도발', '사이버테러' 등 주제별 사건도 전시한다.

사업회는 내년 정전 70주년을 맞아 전쟁기념관 내 국군발전실에 있던 '북한의 군사도발과 대응'이라는 기존 전시를 확대·개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회는 "국민들에게 끊이지 않는 북한의 대남 무력도발 사례를 첨단 전시 기법을 활용해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는 현재의 이야기임을 상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설훈 의원은 연합뉴스에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국민들은 북한 상황과 현실을 너무 잘 알고 있는데, 북한을 자극해서 얻는 것은 무엇인가.

오히려 긴장감만 더욱 악화할 뿐"이라며 "연이은 북한의 도발에 강 대 강 전략보다는 남북 소통창구를 복원하고 대화로 긴장 상태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쟁기념관 내 '北도발 실태' 특별전시실 설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