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한국루지 월드컵 도전…'프리쉐 임남규 공백 메워라'
한국 루지가 '세대교체' 후 첫 월드컵 준비에 나선다.

볼프강 슈타우딩거(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루지 대표팀은 8일 오전 2022-2023시즌 전지 훈련과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대표팀은 9일부터 라트비아에 전지 훈련 캠프를 차리고 약 3주간 월드컵을 겨냥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라트비아 트랙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트랙'으로 꼽힌다.

대표선수들이 고난도 트랙을 소화하면서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를 대한루지경기연맹은 기대하고 있다.

전지 훈련이 마무리되면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리는 월드컵 1차 대회를 시작으로 유럽과 북미에서 73일간의 장기 일정을 소화한다.

남녀 에이스로 활약한 임남규(현 국가대표 지도자), 아일린 프리쉐의 현역 은퇴 뒤 처음으로 맞는 월드컵이다.

여자 대표팀의 정혜선(강원도청), 류도희(경기도청), 오정임(한국체육대학교)과 남자 대표팀의 권오민(용인대), 김경록(한국체대), 이준우(상지대관령고)가 두 거목의 공백을 얼마나 잘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단 김소윤(구월여중)과 그의 남동생 김하윤(인천사리울중)은 1년 앞으로 다가온 2024 강원 청소년동계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선배들과 구슬땀을 흘린다.

루지연맹은 지난 4월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의 베테랑 지도자 슈타우딩거 감독과 4년 계약을 했다.

볼프강 감독은 "한국의 루지 훈련 인프라 및 연맹 지원 시스템이 내가 12년간 지도했던 캐나다 대표팀보다 월등히 훌륭하고, 대표팀 선수들도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면서 "대한민국 루지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위해 구성원들과 단합해 좋은 결실을 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