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진수" 구례 동편소리축제 3년 만에 재개
동편제의 본향인 전남 구례에서 해마다 열리던 '구례동편소리축제'가 3년 만에 재개된다.

구례군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서시천 체육공원과 구례5일시장 일대에서 축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기지개를 켠 이번 축제는 '큰 산 아래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거리와 실내·외 무대에서 펼쳐진다.

오는 14일 예정된 개막제에서는 앙상블 후요의 대취타를 시작으로 방수미 명창과 윤진철 명창 등이 동편제 판소리의 자존심을 보여준다.

최예림, 한예종 안덕기 무용단, 김덕수, 이지혜, 민영치, 앙상블 시나위의 현대 예술을 접목한 공연이 이어진다.

또한 수해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 구례 문화예술인과 그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15일에는 국악 인재들의 등용문인 '제26회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 예선전이 섬진아트홀, 구례문화예술회관에서 무관중 경연으로 치러진다.

이날 저녁에는 '젊은국악인&명인명창전'이 서시천 체육공원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동편제 판소리의 왕기철 명창과 서편제 판소리의 염경애 명창의 공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강은일 해금 플러스 연주와 사회자 최재구의 퓨전 판소리, 전영랑의 소리 잇다, 조주한의 국악 퍼포먼스, 이봉근 창작국악 등도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제26회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 본선과 시상식이 무관중 경연으로 치러진다.

판소리 부문 대상(대통령상)에게는 2천만원, 고수 부문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