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서 12월 '맥베스 레퀴엠' 공연
뮤지컬배우 류정한, '맥베스'로 첫 연극무대 도전
관록의 뮤지컬 배우 류정한이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국립정동극장은 오는 12월 1일부터 한 달간 2022년도 연극시리즈 '맥베스 레퀴엠'(연출 박선희)을 공연한다.

'맥베스 레퀴엠'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화려하고 강렬한 작품으로 꼽히는 '맥베스'를 원작으로 한 연극이다.

김한솔 작가가 배경을 1920년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스코틀랜드 국경 인근의 한 재즈바로 바꿔 현대적인 누아르 느낌으로 새롭게 각색했다.

주역 맥베스에는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뮤지컬에서만 25년 가까이 주연급 배우로 활약해온 류정한이 캐스팅됐다.

류정한은 "언젠가 연극에 도전해보고 싶었고 그때가 되면 무대를 대하는 기본으로 돌아가 고전 작품을 택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맥베스'는 지금 시대와도 맞닿아 있고 내 이야기 같다고 생각했다.

전혀 다른 새로움을 주는 스타일리시한 맥베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류정한은 뮤지컬계에서는 20년 가까이 전성기를 누리며 다수 대형 라이선스 작품의 초연을 맡은 스타 배우다.

성악 전공의 뮤지컬 배우들을 찾아볼 수 없던 시절 성악 전공 1세대로 뮤지컬에 투신해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맥베스의 부인 '올리비아'에는 안유진이 캐스팅됐으며 정원조·김도완·박동욱·이상홍·이찬렬·정다예·홍철희가 출연한다.

'맥베스 레퀴엠'은 국립정동극장 '연극시리즈'의 일환이다.

이 시리즈는 매년 한 명의 배우에 주목해 그의 철학과 인생을 담는 작품을 제작하는 정동극장의 브랜드 기획공연이다.

작품 선정부터 기획, 제작의 초점을 배우에 맞추는 공연으로 2020~21년 첫 시리즈로 송승환의 '더 드레서'를 선보였다.

뮤지컬배우 류정한, '맥베스'로 첫 연극무대 도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