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년 4개월간 붕괴참사 수사…10월 말 마무리 전망
광주 학동붕괴참사 피의자 24명, 막바지 송치 시작
지난해 6월 발생한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 참사 비위 분야 피의자 24명에 대한 송치가 시작됐다.

이들에 대한 송치는 이달 말 마무리될 예상인데, 송치가 끝나면 1년 4개월에 걸친 붕괴 참사에 대한 수사가 모두 종료된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6일 학동 붕괴참사 비위 분야 피의자 24명에 대한 막바지 송치에 돌입했다.

이날은 뇌물공여·뇌물수수·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장과 정비사업관리업체 대표를 불구속 송치하고, 조합과 업체 관련 피의자들도 송치했다.

조합장은 학동3구역과 4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장을 잇달아 맡아, 정비업자로부터 재개발지역 분양권 확보 등을 도움받고 불필요한 용역을 발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달 말까지 학동 참사 비위행위 관련자에 대한 송치를 순차적으로 이어가 총 24명을 검찰로 보낼 예정이다.

광주 학동붕괴참사 피의자 24명, 막바지 송치 시작
광주 경찰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4구역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붕괴해 17명(9명 사망·8명 부상)이 사상한 사고와 관련해 수사본부를 구성, 붕괴 책임자·비위행위자 등 두 갈래로 수사를 했다.

붕괴의 직접 원인과 책임규명 분야에서 철거 공사 관계자 7명과 법인 2곳을 송치(5명 구속 송치)했고, 이들은 최근 1심 재판에서 최대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이나 집행유예 처분을 선고받았다.

비위 분야에서는 총 29명을 입건 수사해 이미 5명(구속 4명·불구속 1명)을 송치했고, 이후 기소를 거쳐 브로커 일부는 징역 4년 6개월과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비위 분야 나머지 송치 대상 피의자 24명은 조합과 업체 관계자 등으로, 이들에 대한 송치를 마무리하면 1년 4개월간 이어진 학동 참사 관련 수사는 모두 마무리된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참사의 배경이 된 비위 행위자를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장기간 진행한 수사가 이달 말쯤 모두 완료된다"며 "송치가 마무리되면 그동안 수사 성과를 설명할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광주 학동붕괴참사 피의자 24명, 막바지 송치 시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