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G 사무국 "회장단 입국일정 고려하면 투어 참여 장담 못해"
세계지방정부연합 대전 총회 주요 프로그램 DMZ 평화투어 취소
오는 10일 대전에서 개막하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주요 행사 중 하나인 비무장지대(DMZ) 평화투어 일정이 취소됐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UCLG 총회 개막 이틀 전인 8일 예정된 DMZ 평화투어 일정이 무산됐다.

UCLG 사무국은 최근 총회 조직위원회에 지역별 회장단 입국 일정을 고려하면 평화투어 참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

대신 총회 종료 후인 15일 평화투어 진행을 제안했지만, 비무장지대 출입 절차를 고려해 최종적으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비무장지대에 출입하려면 최소 20일 전에 유엔사에 신고해야 한다고 대전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전시와 사무국은 애초 북한의 조선도시연맹을 총회에 초청해 남북 도시교류 의미와 평화 메시지를 세계 여러 도시에 전달하려 했다.

하지만, 북한의 조선도시연맹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평화투어를 추진할 명분도 크게 퇴색됐다.

시 관계자는 "사무국에서 총회가 끝난 뒤 투어를 진행하자고 제안했지만, 총회 후 새롭게 꾸려지는 회장단이 참여하기에는 시간상으로 촉박했다"며 "유엔사에 미리 알려야 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일정을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제 도시 교류 모임인 UCLG 총회는 오는 10일 대전에서 개막한다.

외국인 1천709명을 포함해 145개 나라 576개 도시에서 모두 5천958명이 대전을 찾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