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아로와나토큰 급등, 정상적이지 않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해 상장 31분만에 10만퍼센트 넘게 급등한 '아로와나토큰' 사태에 대해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6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31분 만에 1,076배, 10만퍼센트 급등한 것이 작전세력없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아로와나토큰은 지난해 4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개당 50 원에 상장한 이후 10만퍼센트 넘게 급등하며 개당 5만 3천원 넘는 금액에 거래됐다. 하지만 이후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며 이날 오후 현재 약 291원(0.00001019BTC)에 거래되고 있다.

민병덕 의원은 상장 과정에서 코인 상장일을 협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며 박진홍 전 엑스탁 대표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민 의원이 공개한 음성파일에 따르면 아로와나토큰의 상장을 지원한 박 전 대표는 "내일 모레 상장하면 나도 아작난다. 타격이 크다"며 "무릎 꿇고라도 해명하겠다. 빗썸 허백영 대표를 만나자"고 말했다.

민 의원은 "허백영 대표를 만나 상장일을 확정한 것이 맞지 않느냐"며 "날짜를 맞춰 작전을 준비했는데 틀어지니 무릎꿇더라도 설명하겠다고 한 것 아니냐"며 질책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만나서 상장일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마케팅을 보완하라는 의도로 내용을 전달받았고, 상장일이 연기된 것은 이더리움 하드포크가 있어 연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로와나토큰 사태에 대해 금융정보분석원(FIU)가 할 것이 없느냐는 질의에 김주현 위원장은 "FIU를 통해 가상자산을 규제하지만 자금세탁방지를 기본 업무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업무가 제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법행위나 투자자보호 관련해 해결할 법적 근거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FIU가 담당하는 불법자금 거래로 볼 수 있는지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정호진기자 auv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