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문체위 국감서 "옹졸하고 쪼잔" 비판…류호정 '일 잘하는 이XX' 피켓 與, 만화영상진흥원장 성향 거론…배현진,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꺼내 역공 靑개방 두고도 공방…"24% 대통령의 역사적 결단?" vs "약속 지킨 것 칭찬해야"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만화 작품을 둘러싸고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앞서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윤석열차'라는 제목으로 윤 대통령을 풍자한 고등학생의 만화 작품이 전시됐고, 이에 문체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윤덕 의원은 이날 질의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가 다시 떠오른다.
그때는 밀실에서 이뤄져 나중에 알게 됐지만, 이번에는 아예 공개적으로 예술인들을 압박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예술인들에게 경고한 문체부를 더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전재수 의원은 표현의 자유 침해가 아니라는 박보균 문체부 장관을 향해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군색하고 옹졸하고 쪼잔하다는 생각 안 드느냐"고 물었고, 임종성 의원은 "표현의 자유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다면 스스로 옷을 벗는 것도 문화예술과 국민을 위한 방법"이라고 압박했다.
이병훈 의원은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쿠팡플레이의 'SNL 코리아'에 출연해 정치풍자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 SNL의 권리"라고 답변한 영상을 재생하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인 홍익표 문체위원장은 "카툰의 사전적 의미가 주로 정치적인 내용을 풍자하는 한컷짜리 만화"라며 "윤 대통령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을 문체부가 벌인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이날 의원석에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풍자하는 "일 잘하는 이XX"라고 적힌 피켓을 세웠다가 홍익표 문체위원장으로부터 여야 간사의 의견이라며 제재를 받자 "이것도 혹시 어제부터 뜨는 표현의 자유에 관한 차별, 뭐 그런 것이냐"고 언급했다.
이에 국민의힘 이용 의원은 "과거부터 표현의 자유 위축 논란을 일으킨 건 문재인 정권이 시작"이라며 "만약 지난 정부에서 얼굴을 문재인 열차로 바꾸고 차장을 김정숙 여사로, 탑승자를 586 운동권과 시민단체, 김정은으로 했다면 제재는 물론이고 고등학생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하고 온라인상 집단적 린치가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김승수 의원은 "만약 윤석열차가 아니라 민주당 이재명 대표나 김혜경씨를 풍자한 만화가 응모됐으면 입선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만화영상진흥원 이사진 구성을 보면 신종철 원장이 민주당 경기도의회 출신이고, 거의 친민주당 일색"이라고 주장했다.
이용호 의원은 "중고등학생은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정치적 편향성이 (드러나는게) 과연 옳으냐"며 "이 문제를 자꾸 블랙리스트라며 침소봉대하고 과도한 프레임을 거는 것은 정치적 공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과 청와대 개방을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문체부 업무보고 자료에 청와대 개방이 '윤석열 대통령의 역사적 결단의 산물'이라고 표기된 것을 두고 "지지율 최저치 24% 대통령의 역사적 결단이니 따르라는 것이냐"며 "어떤 국민도 이런 식으로 청와대를 돌려달라고 한 적 없다"고 말했다.
전재수 의원은 "청와대 개방과 관련해 맺은 계약의 91%가 수의계약"이라며 "국민혈세를 이렇게 써도 되느냐. 부실한 묻지 마 예산"이라고 따졌다.
반면 국민의힘 간사인 이용호 의원은 "윤 대통령은 본인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용산을 택했는데, 이런 부분은 칭찬해줄 일"이라고 반박했다.
시각장애인인 같은 당 김예지 의원은 문체부가 청와대에서 열린 첫 전시인 '장애예술인 특별전' 출품작을 산하기관에서 구매하도록 압박했다는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강매라며 정쟁화하는 언론·정치권에 유감"이라며 "내년 3월 시행을 앞둔 장애예술인 지원법이 벌써 위축될까 걱정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배현진 의원은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방문을 꺼내 들며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배 의원은 "예비비를 신청할 때 일정을 허위보고해 예산을 받았다.
문체부 출장결과 보고서에도 타지마할 일정은 없었다"며 "문체부 자체 감사를 통해 김 여사 등이 국부를 사적 유용한 경우가 있으면 적법한 사법절차를 밟아달라"고 요구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두고 "민심도 당신도 얻지 못하는 변방의 장수"라고 직격했다. 홍 시장이 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 일부를 강하게 비판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박 의원은 17일 자신의 SNS에 "홍준표 시장은 30년 가까이 정치를 하면서 줄곧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며 "유불리에 따라 쉽게 말을 바꾸고, 돈 문제와 얽힌 구설과 재판까지, 한마디로 전형적인 구태 정치인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래시계 검사'를 사칭했다가 해당 드라마 작가의 부인으로 망신을 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연관된 명태균씨와 홍 시장의 관계성에 대해서도 '추잡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번 명태균 사건에서 드러난 그의 추잡한 모습도 그런 그의 과거와 맥이 닿아있다"며 "27년간 기자 생활을 한 제가 이런 홍 시장을 비판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였을 것"이라고 했다.박 의원은 홍 시장이 윤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반대하면서도 조기대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박 의원은 "탄핵에 반대한다면서도 조기대선 생각에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부조리한 모습을 보며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떠올리게 된다"고 했다.홍 시장의 대권도전에 대해 박 의원은 "언감생심 대권"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홍 시장은) 자신의 이익에 집착하며 닥치는 대로 후배들을 비방한다"며 "그 오랜 시간 정치하면서도 따르는 의원 하나 없다면 이제는 거울을 보며 처량함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심도 당심도 얻지 못하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더불어민주당에 ‘배우자 상속세 폐지’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자며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배우자 상속세 폐지에 대해 ‘빨리하자’고 했지만, 양치기 소년의 외침보다 믿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반도체 산업 주 52시간 예외 적용 문제만 해도 민노총이 반발하자 슬그머니 입장을 바꿔, ‘모국어가 거짓말’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이 대표의 현란한 말 바꾸기가 다시 한번 입증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우자가 사망했을 때 남은 배우자가 재산을 물려받는 것은 재산의 수평 이동에 불과해 여기에 상속세를 부과하는 것은 ‘1세대 1회’ 과세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이후 자녀에게 상속할 때 다시 세금을 매기면 동일 재산에 대한 이중과세가 발생해 조세 정의에도 어긋난다”고 현행 상속세제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혼 시 배우자 재산분할에 증여세를 부과하지 않는 것과 비교해 볼 때 과세 형평성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박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돌연 입장을 바꿀지도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중요한 문제를 두고 이재명 대표가 또다시 표가 되는 사안에는 일단 걸치고 보자는 식으로 말로만 동의한 뒤, 정작 논의에서는 부자 감세를 운운하며 슬그머니 입장을 바꾸지는 않을까 미심쩍다”고 말했다.법안을 논의하는 기재위 법안소위가 열리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박 의원은 “심지어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
최근 '암살 위협설'이 제기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경호 조치가 강화됐다. 국회 경내에서 이 대표가 밀착 경호의 대상이 된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이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비상의원총회 참석 후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했다. 2명의 경호원이 이 대표의 뒤를 따르며 밀착 경호하는 모습이었다.경찰도 이 대표 신변 보호 조치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신변 보호 요청이 접수돼 민주당 측과 협의 중"이라며 "당에서 요청이 들어왔다"고 밝혔다.앞서 민주당은 지난 12일 "북파공작부대(HID) 707 출신 전직 요원들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하려 한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표 측은 신변 위협 우려로 지난 14일 광화문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주말에 열린 장외 집회에 불참한 바 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