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북한, 국제사회 관심끌려 작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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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4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자 외신도 일제히 긴급 보도를 쏟아냈다.
외신은 특히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났다는 사실을 주목하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역내 긴장감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북한, 일본 위로 미사일을 쏴 긴장을 고조했다'는 제하 기사에서 북한이 발사한 IRBM이 일본 상공 위를 지나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번 발사는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오랫동안 역사적으로 반목해 온 과거 식민통치국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한국의 최근 움직임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미 일간 워싱턴타임스(WP)도 이날 북한이 한미일 연합훈련이 끝난 직후 일본 상공을 지나는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북한이 일본 위로 미사일을 쏜 것은 1998년 이래 7번째라고 전했다.
WP는 미국과 우방국은 한미일 훈련이 방어적인 성격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정권은 오랫동안 이를 적대적인 행위로 간주하면서 핵무기를 포함한 무기 개발을 정당화하는 구실로 이용해왔다고 지적했다.
WP는 이어 북미 간 외교적 교착 와중에 북한이 협상을 거부하고, 7번째 핵실험을 준비하는 한편 역내 안보 환경을 바꾸면서 새로운 긴장 고조의 악순환이 이미 구체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북한이 일본 상공 위로 미사일을 쏜 것은 일본과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한 고의적인 긴장 고조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BBC는 이어 사전 경고나 협의 없이 다른 나라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으로, 대부분의 나라는 미사일이 공격으로 쉽게 오인될 수 있기에 미사일 발사를 완전히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BC는 그러면서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아마 다음 수순으로 보이는 핵실험처럼 심각하지는 않지만 그 자체로 큰 도발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짚었다.
BBC는 또한 북한이 이날을 제외하고 마지막으로 일본 상공 위로 미사일을 쏜 2017년에도 한미일 합동 군사 훈련 직후 미사일 발사가 이뤄졌으며, 1주일 후에 북한의 핵실험이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AP통신은 미국 본토와 우방을 위협하고 핵 보유국 인정을 받기 위해 전면적인 핵무기 개발을 추진 중인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올해 북한이 실시한 '무기 시위' 가운데 가장 도발적인 것이라고 촌평했다.
AP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이 실제로 작동하는 핵 미사일을 획득하기 위해 남아 있는 일부 기술을 숙달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각각의 새로운 실험을 할 때마다 북한은 다양한 범위의 핵탄두 장착 미사일로 미 본토와 우방국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CNN 방송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포함해 올 들어 23번째 미사일 발사라고 알리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도발이 강화될 것임을 알리는 신호탄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함께 전했다.
이화여대 국제학부의 리프-에릭 이즐리 부교수는 CNN에 "북한은 무기 경쟁에서 남한을 능가하고 미 우방 사이를 이간질하기 위한 장기적 전략의 일환으로 전술 핵탄두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같은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여전히 도발하면서 (무기)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중순 시작하는 중국의 당 대회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더욱 중대한 시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할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는 오는 16일 개막한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MIIS)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책임자인 제프리 루이스 교수 역시 핵 실험도 북한이 쥐고 있는 카드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현 단계의 현대화가 완료될 때까지 미사일 시험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면서 "핵실험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CNN에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5년 만에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한 북한의 미사일 실험 감행에 일본 정부가 아침 이른 시간에 일부 지역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열차 운행도 일부 중지되면서 일본에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또한 이날 저녁 한미연구소(ICAS) 주최의 화상 포럼 도중 북한에 추가 도발 행위를 자제하고, 협상을 위한 진지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에 대한 미국의 첫 반응은 (다른 나라에 비해)좀 더 신중했다고도 덧붙였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외신은 특히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났다는 사실을 주목하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역내 긴장감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북한, 일본 위로 미사일을 쏴 긴장을 고조했다'는 제하 기사에서 북한이 발사한 IRBM이 일본 상공 위를 지나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번 발사는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오랫동안 역사적으로 반목해 온 과거 식민통치국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한국의 최근 움직임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미 일간 워싱턴타임스(WP)도 이날 북한이 한미일 연합훈련이 끝난 직후 일본 상공을 지나는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북한이 일본 위로 미사일을 쏜 것은 1998년 이래 7번째라고 전했다.
WP는 미국과 우방국은 한미일 훈련이 방어적인 성격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정권은 오랫동안 이를 적대적인 행위로 간주하면서 핵무기를 포함한 무기 개발을 정당화하는 구실로 이용해왔다고 지적했다.
WP는 이어 북미 간 외교적 교착 와중에 북한이 협상을 거부하고, 7번째 핵실험을 준비하는 한편 역내 안보 환경을 바꾸면서 새로운 긴장 고조의 악순환이 이미 구체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북한이 일본 상공 위로 미사일을 쏜 것은 일본과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한 고의적인 긴장 고조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BBC는 이어 사전 경고나 협의 없이 다른 나라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으로, 대부분의 나라는 미사일이 공격으로 쉽게 오인될 수 있기에 미사일 발사를 완전히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BC는 그러면서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아마 다음 수순으로 보이는 핵실험처럼 심각하지는 않지만 그 자체로 큰 도발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짚었다.
BBC는 또한 북한이 이날을 제외하고 마지막으로 일본 상공 위로 미사일을 쏜 2017년에도 한미일 합동 군사 훈련 직후 미사일 발사가 이뤄졌으며, 1주일 후에 북한의 핵실험이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AP통신은 미국 본토와 우방을 위협하고 핵 보유국 인정을 받기 위해 전면적인 핵무기 개발을 추진 중인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올해 북한이 실시한 '무기 시위' 가운데 가장 도발적인 것이라고 촌평했다.
AP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이 실제로 작동하는 핵 미사일을 획득하기 위해 남아 있는 일부 기술을 숙달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각각의 새로운 실험을 할 때마다 북한은 다양한 범위의 핵탄두 장착 미사일로 미 본토와 우방국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CNN 방송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포함해 올 들어 23번째 미사일 발사라고 알리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도발이 강화될 것임을 알리는 신호탄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함께 전했다.
이화여대 국제학부의 리프-에릭 이즐리 부교수는 CNN에 "북한은 무기 경쟁에서 남한을 능가하고 미 우방 사이를 이간질하기 위한 장기적 전략의 일환으로 전술 핵탄두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같은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여전히 도발하면서 (무기)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중순 시작하는 중국의 당 대회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더욱 중대한 시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할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는 오는 16일 개막한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MIIS)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책임자인 제프리 루이스 교수 역시 핵 실험도 북한이 쥐고 있는 카드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현 단계의 현대화가 완료될 때까지 미사일 시험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면서 "핵실험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CNN에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5년 만에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한 북한의 미사일 실험 감행에 일본 정부가 아침 이른 시간에 일부 지역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열차 운행도 일부 중지되면서 일본에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또한 이날 저녁 한미연구소(ICAS) 주최의 화상 포럼 도중 북한에 추가 도발 행위를 자제하고, 협상을 위한 진지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에 대한 미국의 첫 반응은 (다른 나라에 비해)좀 더 신중했다고도 덧붙였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