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유튜브 채널 "취재 기자를 스토커 취급"
경찰, 한동훈 장관 퇴근길 미행한 유튜버 출석 요구
한동훈 법무부 장관 미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퇴근길 한 장관을 뒤쫓은 혐의를 받는 유튜버 A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4일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A씨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경찰은 한 장관이 퇴근길에 자동차로 미행당하는 등 스토킹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지난달 28일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해왔다.

경찰은 한 장관의 주거지 인근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출입기록 등으로 토대로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 소속 유튜버 A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서면 경고(잠정조치 1호)와 피해자 주거지 등 100m 이내 접근금지(2호), 피해자 통신 접근 금지(3호)를 내리고 한 장관에 대해서는 범죄피해자 안전조치를 취한 상태다.

시민언론 더탐사는 피소 사실이 알려지자 입장문을 내고 한 장관 관련 제보를 확인하기 위한 취재활동이었다고 반박했다.

시민언론 더탐사는 "공직자의 동선 파악은 사실확인을 위한 기본 취재과정"이라며 "경찰이 취재 중인 기자를 스토커 취급하며 공권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와 참고인 진술을 통해 스토킹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