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헌 국회의원 "확산 필요하나 설치 예산 오히려 3.8% 감소"

국내 수소차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으나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는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소차 보급 2만5천대에 충전소는 150곳뿐…"인프라 확충 시급"
4일 더불어민주당 송기헌(원주을) 국회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8월 기준 국내 등록 수소차는 2만5천570대이다.

2015년 29대에 불과했던 수소차 등록 대수는 3년 만인 2018년 893대에서 2019년 5천83대로 급격히 늘었다.

이후에는 해마다 전년보다 두 배씩 증가 추세를 보인다.

지역별 수소차 등록 대수는 경기도가 5천168대로 가장 많았다.

강원은 2천289대로 서울 2천755대, 울산 2천386대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은 수소차가 등록돼 있다.

특히 울산(0.41%), 강원(0.27%), 대전(0.17%), 충북(0.15%), 전북(0.15%) 등은 자동차 등록 대수 중 수소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국 평균 0.1%를 웃돌고 있다.

문제는 수소차 수요에 맞춰 확대돼야 할 인프라 시설인 수소충전소 구축은 더디기만 하다.

전국의 수소차는 2만5천570대에 달하지만, 수소 충전소는 150곳에 불과하다.

이론적으로 수소충전소 1곳당 하루평균 60대를 충전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충전소는 지역별로 턱없이 모자란 수치라는 게 송 의원 측의 설명이다.

전 정부는 지난해 11월 '수소충전소 전략적 배치 계획'을 통해 올해까지 전국에 수소 충전소를 310곳(수소차 5만4천여 대)까지 확충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그러나 현 정부는 수소충전소 설치 예산을 오히려 올해보다 3.8% 감소한 1천895억 원으로 책정했다.

수소차 보급 2만5천대에 충전소는 150곳뿐…"인프라 확충 시급"
송기헌 의원은 "세계적으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우리의 수소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의 확산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수소차 충전소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