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회장·정용원 공동대표, SNAM 대표와 간담회
곽재선 KG회장, 쌍용차 대표 맡아…사우디 업체와 현지조립 협력(종합)
쌍용차를 인수한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쌍용차 대표이사가 됐다.

쌍용차는 대표이사를 예병태 전 사장에서 곽 회장과 정용원 관리인(전무)으로 변경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예 전 사장은 지난해 4월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사장직에서 사퇴했다.

예 전 사장은 경영에서 손을 뗐지만, 그동안 등기상 대표이사로 남아있었다.

이달 1일 쌍용차 회장으로 취임한 곽 회장은 정 관리인과 공동 대표를 맡아 쌍용차 정상화를 직접 이끌 예정이다.

곽 회장과 정 관리인은 이날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파트너사인 SNAM(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의 파드 알도히시 대표이사와 만났다.

곽 회장 등은 간담회에서 SNAM 측과 KD(녹다운·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 판매) 협력 사업 진행 현황 등을 논의했다.

SNAM은 사우디 조립공장 건설, 설비 발주 및 현지 부품 국산화 방안에 대해 쌍용차 부품 협력업체와 이야기를 나눴다.

쌍용차와 SNAM은 KD 사업을 위해 2019년 7월 렉스턴 스포츠&칸, 2020년 10월 렉스턴에 대해 각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사우디 현지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SNAM은 주베일 산업단지에 완성차 생산부지를 확보하고 올해 1월 조립공장 착공식을 진행했으며 2023년부터 1단계 현지 조립 생산을 시작해 공장 건설 후엔 연간 3만대 수준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SNAM과의 현지 기지 구축은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라며 "KG그룹의 일원이 돼 든든한 지원기반이 마련된 만큼 수출시장 다변화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