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영국 트러스 총리 '부자감세' 경제정책 논란…바이든도 비판?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바이든 "'낙수효과 경제' 진절머리나…작동한 바 없다" 트윗

    '제2의 대처'를 표방하는 리즈 트러스 영국 신임 총리의 기업·부유층 감세 중심 경제정책, 이른바 '트러소노믹스'가 벌써 논란을 낳고 있다.

    심지어 영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러스 총리의 경제정책을 사실상 겨냥해 "진절머리가 난다"고 비판했다고 미 CNBC 방송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쿼지 콰텡 영국 재무부 장관은 경제 성장 중심을 표방하는 '미니 예산안'을 23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대책엔 기존에 계획된 법인세 인상 계획의 철회, 은행원 보너스 상한제의 폐지, 한국의 주택 취득세에 해당하는 인지세의 감면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콰텡 장관은 또한 소득세 격인 국민보험(NI) 분담금 비율의 인상도 취소할 것이라고 이날 미리 확인해줬다.

    야당인 노동당을 비롯한 비판 세력은 이런 조치의 혜택이 부유층에게 과도하게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트러스 총리는 영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필요하다면 자신의 인기를 버릴 의향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20일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세금 인하가 불공평하다는 이런 주장을 수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에 소득이 많은 사람이 세금을 더 많이 내고 있기 때문에 세금을 줄이면 종종 그 혜택이 불균형적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CNBC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소득수준 최상위 계층의 세금을 감면해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트러스 총리의 정책이 이른바 '낙수 효과'(trickle-down) 경제 정책으로 불린다고 설명했다.

    낙수 효과 정책은 트러스 총리의 정치적 우상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와 로널드 레이건 미국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 기조였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올린 한 트윗이 주목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낙수 효과 경제에 진절머리가 난다.

    이는 결코 작동한 바 없다"며 "우리는 경제의 중하위 계층으로부터 경제를 세워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트윗이 영국이나 트러스 총리에 대한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하필 21일 예정된 두 사람의 첫 대면 정상회담의 바로 전날 트윗을 올렸다는 점에서 트러스 총리의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영국 총리실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 트윗이 트러스 총리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발표가 영국 경제의 방향에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영국 정부와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정책 방향이 서로 반대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은행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이날까지 7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 수요를 억제하고 경기 과열을 피하려고 하고 있다.

    이와 달리 영국 정부는 감세 정책으로 경기 활성화를 꾀하려고 있다.

    또한 이번 감세 정책의 막대한 비용도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서비스회사 이베리의 매슈 라이언 시장전략 담당은 이번 방안의 재정지출이 향후 2년간 2천억 파운드(약 317조원)를 웃돌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이번 대책이 영국이 깊고 긴 경기후퇴에 빠질 가능성을 상당히 낮춰줄 수 있겠지만, 중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유지될 위험이 있고 공공 적자와 순부채 수준을 늘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트러스 총리 '부자감세' 경제정책 논란…바이든도 비판?
    /연합뉴스

    ADVERTISEMENT

    1. 1

      美 LA, '가장 위험한 쥐의 도시' 불명예…시카고 10년 만에 '1위 탈출'

      미국에서 쥐가 가장 많은 도시는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인 것으로 조사됐다.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미국에서 쥐가 많은 도시의 순위를 발표해온 미국의 해충 퇴치 전문회사인 오킨(Orkin)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에서 쥐가 가장 많은 도시 1위부터 50위까지 순위를 집계한 결과를 발표했다.오킨은 보고서에서 "지난 10년간 시카고가 매번 1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2위로 밀려나고 로스앤젤레스가 '가장 위험한 쥐의 도시'로 조사됐다"고 밝혔다.그 뒤를 이어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코네티컷주의 하트포드, 워싱턴DC,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미니애폴리스, 덴버 등의 순으로 쥐들이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캘리포니아주는 LA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3위), 새크라멘토(19위), 샌디에이고(24위) 등 4개 도시가 순위 안에 드는 불명예를 안았다.오킨은 "로스앤젤레스는 1년 내내 온화한 날씨, 풍부한 먹거리, 북적이는 상업지구부터 으슥한 골목길까지 쥐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밀집된 환경 등 쥐가 생존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쥐의 생존율도 덩달아 올라갈 수 있다. 더 따뜻한 도시의 순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LA가 시카고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고 설명했다.한편, 오킨은 지난 1년간 주택 거주지에서 발생한 쥐를 비롯한 설치류 방제 서비스 요청사례를 추적해 쥐의 활동 수준을 평가해왔다.오킨에 따르면 쥐를 비롯한 설치류는 벽·전선·파이프 등을 갉아 먹어 건물의 구조적 손상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렙토스피라증·살모넬라증·발진티푸스 등 인간

    2. 2

      '美 서머타임' 11월 2일 종료…한국과 시차 1시간 늘어나

      미국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이 내달 2일부터 해제된다. 이에 따라 한국과의 시차는 1시간 늘어난다.31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의 서머타임은 11월 2일 오전 2시에 해제된다. 이후 한국과의 시차는 미 동부 기준 13시간에서 14시간, 서부 기준 16시간에서 17시간으로 바뀐다.다만, 모든 미국 영토가 서머타임을 준수하는 것은 아니다.미국 본토 내에서는 애리조나주(나바호 부족 지역 제외)가, 본토 밖에서는 하와이, 미국령 사모아, 괌, 북마리아나 제도,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가 서머타임을 준수하지 않는다.영국과 유럽 대륙 대다수 국가는 매년 10월 마지막 일요일 서머타임을 종료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26일 표준시로 복귀했다.서머타임은 해가 길어지는 여름철 시계를 1시간 앞당기는 제도로, 매년 3월 마지막 일요일 시작한다. 낮 시간을 더 활용해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에너지를 절약한다는 취지다.현재는 미국, 영국, 유럽 등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약 70개국이 서머타임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서머타임 폐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간 변경이 오히려 경제적 혼란을 야기하고 수면 및 생활 리듬 변화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지난 20일 엑스(X)를 통해 "한 해 2번 시간을 바꾸는 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면서 "에너지 절약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국민들 건강과 생활에 해롭다"고 주장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3. 3

      "한국 남아서 왕 노릇?"…'금관' 선물 푹 빠진 트럼프 풍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방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로 받고 흡족한 반응을 보인 가운데 미국 토크쇼 등에서 이를 둘러싼 풍자가 쏟아지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을 둘러싸고 미국 내에서 이른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보여준 '제왕적 권력'에 대한 흠모와 황금 사랑과 맞물린 반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금관 모형 선물을 받고 "아주 특별하다", "특별히 잘 챙겨라. 내 박물관 맨 앞줄에 소장하도록 하라" 등 흡족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30일(현지시간) 미국 케이블 채널 코미디센트럴 토크쇼 '더 데일리 쇼' 진행자 데시 리딕은 "트럼프를 위한 '예스 킹스' 집회"라고 비꼬았다.ABC 방송의 '지미 키멀 라이브' 진행자 지미 키멀은 아시아 순방 기간 모든 국가가 트럼프에게 극진한 대접을 한 것을 두고 "그가 얼마나 조종하기 쉬운 사람인지 정말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어쩌면 한국에 남아서 왕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CBS 방송의 '레이트 쇼' 진행자 스티븐 콜버트는 "그들(한국)은 트럼프에게 지금 유일하게 없는 것, 커다란 금관을 줬다"면서 "그들의 공식 오찬에는 케첩과 미니 소고기 패티가 제공됐다"고 언급했다.콜버트가 말한 미니 소고기 패티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도착 직후 경주 힐튼호텔에서 룸서비스로 주문해 먹었다는 치즈 버거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콜버트는 최근 미국 내 반(反)트럼프 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