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관계등록부 외손에 전달…사진·친필편지 등도 공개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실질적 설계자인 청주 출신 독립운동가 예관 신규식(1880∼1922) 선생의 순국 100주년 추모식이 22일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서 열렸다.

임시정부 주춧돌 신규식 선생 순국 100주년 추모식 열려
이 추모식은 선생의 치열한 독립 정신을 기리고 이를 계승하기 위해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청남대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청남대 임시정부기념관 광장에서 열린 행사는 독립군가 및 항일가요 공연, 추진위원회 경과보고, 약력 보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임시정부 주춧돌 신규식 선생 순국 100주년 추모식 열려
이날 행사에선 1911년 상하이 망명 이후 무호적자로 남았다가 최근 서울가정법원이 독립유공자 공적조서에 근거해 창설한 선생의 가족관계부(구 호적)를 외손인 민영백 씨에게 전달하는 행사도 열렸다.

독립운동가 중 일부는 일제가 1912년 조선민사령을 제정해 호적을 만들기 이전 국외로 이주하거나 광복 이전에 숨져 대한민국 공적 서류상 적을 한 번도 갖지 못했다.

임시정부 주춧돌 신규식 선생 순국 100주년 추모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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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끝난 뒤에는 선생의 삶을 조명하는 특별 기획전이 열렸다.

기획전에선 선생의 가족이 1910년대 후반 함께 찍은 사진과 친필편지, 일제의 동향 사찰 극비문서가 공개됐다.

오는 23일 미래여성플라자에선 선생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열린다.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인차리에서 태어난 선생은 1911년 상하이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벌였고 1919년 임시정부 수립 이후에는 법무총장, 국무총리 대리, 외무총장을 지냈다.

1922년 9월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만 43세의 일기로 순국했다.

정부는 1962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