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국내 바이오 선도 기업인 대웅제약과 손잡고 도내 바이오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한다고 21일 발표했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 20일 대웅제약과 이모티브, 하이셀텍, 디보 등 도내 기업체와 함께 바이오 스타트업의 성장과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바탕으로 도는 기술·기업 진단과 비즈니스 모델 발굴, 기술 및 제품개발 컨설팅, 연구개발, 사업화 및 마케팅 자금 지원, 판로 및 파트너 발굴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도는 2024년까지 지원하는 ‘바이오 스타트업 스튜디오 운영사업’을 통해 이모티브, 하이셀텍, 디보를 올해 대상 기업으로 선정하고 성장을 돕기로 했다. 대웅제약은 기술력 있는 도내 유망 바이오 기업체를 매년 3곳씩, 3년간 9개 사를 발굴·지원할 예정이다.

김해에 있는 이모티브(대표 민정상)는 2020년 설립해 세계 최초로 인지모델링을 이용한 게임 방식의 디지털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국내 ADHD(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 디지털치료제 관련 기업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양산에 있는 하이셀텍(대표 김재호)은 줄기세포 및 배양 조건 최적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진주에 자리 잡은 디보(대표 강양제)는 의료 데이터 관리 플랫폼 개발 업체로 의료진 수요를 반영한 데이터 관리와 의료진 간 소통, 연구자료 활용을 위한 정보 수집 등에 강점이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산업계와 학계·연구원·병원·기관이 협력하는 전국 최초의 모델인 만큼 수도권에 버금가는 바이오 인프라를 조성해 세계적인 바이오 업체가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