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전국 고속도로휴게소 첫 설치 의원…필요시 약 조제도

경기도는 지난 추석 연휴 기간(9~12일) 귀경객 123명이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연중무휴'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 추석 연휴 123명 진료
이같은 진료 환자 수는 평상시의 2배 가까운 수준으로, 장시간 운전이나 노동으로 인한 염증 환자, 환절기 알레르기 환자, 기름진 음식을 섭취한 장염 환자, 성묘 과정에서 물림·긁힘 상처를 입은 환자 등 다양한 환자가 응급 치료를 받았다.

70세 여성의 경우 극심한 전신 근육통 등 감기·몸살 증상을 호소하다가 1시간30분간 수액 처방을 받고 회복됐고, 고속도로에서 39℃ 이상 고열이 난 2세 여아는 해열제와 항생제 처방으로 정상 체온을 되찾기도 했다.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은 고속도로 이용자의 일반진료와 응급 치료, 의료취약지역인 안성시 원곡면과 평택·오산·용인지역 일부 주민을 위한 보건의료 보장 등을 위해 지난해 7월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안성휴게소에 223㎡(2층) 규모로 개원했다.

의약분업 예외 지역이라 필요할 경우 약 처방과 함께 조제도 가능하다.

의사 2명을 포함한 의료진 6명이 휴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근무하며, 월요일과 목요일은 오후 10시까지 진료를 한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료했다.

신형진 도 공공의료과장은 "도립 안성휴게소의원은 일반진료 외에도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및 질병 예방접종을 하고, 노동자 건강주치의 사업과 연계해 화물차 운전자 등의 건강진단도 하고 있다"면서 "고속도로 이용자, 화물차 운전자, 의료시설이 부족한 인근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365일 문을 열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