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경찰, '한국 팬 폭행' 올림피아코스 10대 현지팬 체포
국가대표 듀오 황의조-황인범의 소속팀 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의 홈 경기장을 찾은 한국 팬을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 10대 현지 팬이 경찰에 체포됐다.

17일(현지시간)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 영문판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16일 오후 '한국 팬 집단폭행 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인 19세 현지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검찰이 이 용의자를 조사 중이며, 폭행에 가담한 나머지 인원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튜버로 알려진 이 한국 팬은 지난 15일 올림피아코스와 프라이부르크(독일)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G조 2차전이 열린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경기장 부근에서 폭행을 당했다.

황의조-황인범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코리안 더비'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그에게 한 훌리건 무리가 폭행을 가했고, 소지품을 빼앗아갔다.

해당 장면은 유튜브와 SNS를 통해 확산했다.

이후 해당 팬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들이 핸드폰을 가져갔고, 지갑은 가져가지 못했다"며 피해 상황을 전했고, 눈썹 부근에 반창고를 붙인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올림피아코스는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리스어, 영어, 한국어 순으로 성명을 올려 "폭력 행위를 선동하고 전 세계 언론에 우리 클럽을 먹칠하는 자들이 홈그라운드에 설 자리는 없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 한국 팬에게는 구단 시즌 티켓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