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앉은 포항 펜션 / 사진=연합뉴스
내려앉은 포항 펜션 / 사진=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 여파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가 응급 복구도 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제14호 태풍 ‘난마돌’ 북상 소식에 우려를 보이고 있다.

현재 포항시는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는 이번 주말이 태풍 피해 응급 복구의 고비로 판단하고 응급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지난 6일 포항을 강타해 유례없는 피해를 낸 제11호 태풍 ‘힌남로’의 응급 복구율은 지난 15일 기준 약 90%다.

시는 군인, 공무원 등 누적 인원 6만2천여 명과 굴삭기, 양수기, 덤프 등 중장비 9천2백여 대를 총동원해 조기 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이재민 대피소에 200여 명이 머물고 있다.

포항시는 전기시설의 파손으로 정전 피해를 입은 피해 세대에는 임시 변전시설과 변압기를 설치해 전기 임시 복구를 완료한 상태다.

특히 아파트 지하시설의 침수된 전기설비 교체 등을 통한 완전한 전기의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상황에 정부의 통 큰 지원이 절실하다.

포항시는 이번 주말에도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등 5,000여 명의 인력과 중장비 2,000여 대를 피해 복구현장에 투입해 태풍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없애고, 태풍 ‘난마돌’이 오기 전 피해 복구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포항시는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동해안과 경상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태풍의 예상 진행경로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관련 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는 이번 주말이 응급 복구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태풍의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복구에 총력을 다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난마돌이 지나갈 때까지 피해 복구와 태풍 대비를 동시에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