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청 수능원서비 지원 '제동'…예산 삭감
인천시교육청의 수능 원서비 지원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1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최근 시교육청이 수능 원서비 지원 명목으로 2차 추가 경정에 편성한 예산 12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능시험을 보는 인천지역 학생 3만여명에게 원서비 전액을 지원하고자 이 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의 공약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의회 교육위는 해당 사업을 시행할 근거 조례가 없고 수능을 보지 않는 학생들과 형평성이 어긋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시교육청은 오는 10월 시의회 상정을 목표로 수능 원서비 지원에 대한 근거 조례를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 관련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이 조례가 일정에 맞춰 제정되더라도 시기상 올해 수능 원서비를 지원하는 것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새 조례를 만들고 내용을 조정하는 데 시일이 좀 오래 걸리는 상황"이라며 "만약 근거 조례가 예정대로 시의회를 통과하면 11월 초쯤 공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