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부산 남항은 설계중…16개항은 2031년까지 설치 목표
마산 차수벽 같은 '태풍 방재시설' 전국 18개항에 추가 설치
제11호 태풍 '힌남노' 상륙 당시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가동된 경남 마산항의 '차수벽'과 같은 방재시설이 전국 18개 항에 추가로 설치된다.

해양수산부는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인 전북 군산항과 부산 남항을 포함해 총 18개 항에 방재시설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해수부는 2011년부터 전국 항만 대상 재해안전항만구축계획을 수립해 침수 취약지구 정비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취약지구 정비사업은 마산항 차수벽과 같은 방재시설(방재언덕·상부투명식 방호벽·리프트 등)을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까지 전남 여수 광양항, 마산항, 충남 서천 장항항, 경남 거제 장승포항, 강원 삼척항, 경남 사천 삼천포 구항 등 6개 항에서 진행됐으며 군산항과 부산 남항은 설계 진행 중이다.

군산항은 총사업비 436억원, 부산 남항은 652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이에 더해 해수부는 올해 제2차 재해안전항만구축계획을 수립해 오는 2031년까지 16개 항에 대한 취약지구 정비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힌남노 상륙을 앞둔 지난 5일 마산합포구에 있는 높이 2m, 길이 200m 규모의 방재언덕 차수벽(기립식 방조벽, 유압전도식)을 가동했다.

차수벽은 2003년 9월 매미가 남해안을 강타할 때 마산합포구 해안가에 해일이 들이닥치며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이후 설치됐다.

2018년 준공 후 두 번째 가동된 것으로 침수 피해 예방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