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석유금수 조치로 내년 2월 하루 생산량 950만배럴로 줄어들 듯"
IEA "석유 수요 증가세, 4분기 주춤했다 내년에 다시 살아나"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세계 석유 수요 증가세가 올해 4분기에 주춤했다가 내년에 다시 강하게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월간 석유보고서에서 "세계 석유 수요는 흔들리는 중국 경제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지속적인 경기 둔화의 영향을 계속 받고 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IEA는 4분기 석유 수요가 둔화하는 상황을 반영해 올해 일일 석유 수요 증가치를 기존 전망치에서 11만배럴 줄인 200만 배럴로 조정했다.

다만, 2023년 전망치는 기존의 210만배럴을 유지했다.

IEA는 올해 석유 수요가 증가한 것은 대부분 OECD 내 부유한 국가들의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내년에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면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와 관련해선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유럽과 중동에서 발전용으로 가스 대신 석유를 쓰게 될 경우 하루 70만배럴의 석유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IEA는 러시아가 연말부터 시행되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석유 금수조치에 따라 석유 수출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이로 인해 내년 2월까지 일일 석유 생산량은 950만배럴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2월 대비 190만배럴 감소한 수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