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우크라, 사고 위험에 자포리자 원전 폐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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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총장 "지속불가 상황 점점 위태로워져 용납불가"
![IAEA "우크라, 사고 위험에 자포리자 원전 폐쇄 검토"](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PYH2022090814660034000_P4.jpg)
보도에 따르면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원전의 가동이 현실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원전단지에 있는 원자로 6기 중 5기가 가동이 중단됐으며 이는 원전에 대한 전력 공급원이 단 1개밖에 남지 않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자로는 자체 생산한 전력을 원자로 냉각을 위한 안전 체계에 사용한다.
원전에 전력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원자로가 과열되면 최악의 경우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원전이 스스로 전력을 공급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근처 다른 발전소에서 전력을 끌어다 쓰기도 한다.
그러나 근처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원전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예비 전력 공급선마저 지난 8일 포격 중에 망가지고 말았다.
손실된 이 예비 전력 공급선을 수리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로시 총장은 계속되는 포격 때문에 외부 예비 전력 공급망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원자로 수리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 운영사인 우크라이나 원전회사 에네르고아톰은 비상 수단으로 디젤 발전기를 돌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디젤 발전기도 약 1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연료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라 원전에서 일하는 필수인력도 자택에 전기가 끊어진 데다가 포격 위험까지 겪어 속속 원전을 이탈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로시 총장은 "지속불가능한 상황이 점점 더 위태로워진다"며 "용납할 수 없고 버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포리자 원전 근처에서는 포격이 계속 되풀이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상대 소행이라고 주장한다.
전력공급이 끊어지면 원자로 중심부의 핵연료봉 다발이 녹아 방사성 물질이 새어 나올 수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유럽 내 광범위한 영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 사고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올해 3월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했으나 원전 운영은 우크라이나 직원들이 맡고 있다.
원전에는 이달 초 IAEA 사찰에 참여한 전문가 2명이 남아 현장을 주시하며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직원, IAEA 사무국과 소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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