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 여왕 알현 후 정식 임명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가 6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알현한 후 정식으로 임명됐다.

트러스 총리는 이날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여왕을 만나며 총리가 되기 위한 절차를 마쳤다.

신임 총리가 여왕의 손에 키스를 하고 여왕이 내각을 구성하라고 요청한 뒤 취임을 승인하는 형식이다.

다만 실제 키스는 아니다.

이로써 여왕 재위 70년간 총리는 모두 15명이 됐다.

트러스 총리는 전날 보수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에선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이에 앞서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여왕을 만나 사임을 보고하고 물러났다.

통상 구·신임 총리가 버킹엄궁에서 여왕을 만났지만 이번엔 고령인 여왕의 편의를 위해서 둘이 각기 다른 공군기를 타고 1천마일(1천600㎞) 왕복하는 여정을 밟았다.

존슨 전 총리는 여왕을 만나러 가기 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이임 연설을 하면서 트러스 총리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러스 총리는 이제 관저 앞에서 첫번째 연설을 한다.

가장 급한 일은 내각을 구성하고 7일에 발표할 에너지 위기 대책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핵보유국인 영국의 수장으로서 핵잠수함 지휘관에게 영국이 핵공격을 당할 경우 보복에 관한 지침을 담은 서한을 보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