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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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약 10만명가량 발생했다. 재유행은 잦아드는 모양새지만 추석 명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다시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9만9837명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인 지난달 30일(11만5615명)보다 1만5778명, 2주일 전인 지난달 23일(15만207명)보다 5만370명 각각 줄어들었다.

연휴가 없는 통상적인 화요일을 기준으로 봤을 때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 밑을 기록한 것은 7월26일(9만9228명) 이후 6주 만에 처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9만9564명, 해외 유입 사례는 273명이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해외 유입 포함)는 경기 2만6783명, 서울 1만8779명, 부산 6086명, 경남 6417명, 인천 5985명, 대구 5032명, 충남 4471명, 경북 4292명, 충북 3524명, 전북 3351명, 전남 3350명, 대전 3266명, 강원 2819명, 광주 2429명, 울산 1692명, 세종 962명, 제주 567명, 검역 32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536명으로 전날(562명)보다 26명 적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44명으로 직전일(56명)보다 12명 줄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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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유행이 완화되곤 있지만 추석 연휴를 맞아 확진자 수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입국 검사가 해제되고 고속도로 통행 면제 등의 조치가 시행을 앞두고 있어서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것처럼 지난 3일 0시 이후 국내에 도착하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를 해제했다. 국내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입국 후 하루 내에 PCR 검사를 받으면 된다. 입국 전 48시간 이내 받은 PCR 검사 등을 통한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는 없다.

이번 연휴에 재개되는 고속도로 휴게소 통행료 면제 조치도 국내 이동량을 크게 늘릴 전망이다. 이번 추석에는 가족 간 방문이나 모임 제한은 없으며 고속도로 휴게소와 버스, 열차 등에서의 취식이 허용된다. 대중교통 좌석도 '한 칸 띄어 앉기' 없이 전 좌석을 운영한다.

김성호 중대본 제2총괄조정관은 "현재 전반적 방역상황은 안정적이나 추석 연휴 동안 대면접촉과 이동량이 늘어나면서 추가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정부는 연휴 기간 전국 9개 휴게소 임시 검사소에서 대상 구분 없이 누구나 무료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선별진료소 603개, 원스톱 진료 기관 5300개를 운영한다. 확진자 진단과 진료, 치료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