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전 전반 9분 만에 교체 투입돼 올 시즌 최장 81분 활약
프라이부르크 정우영, 시즌 첫 도움…3연승·선두 도약 발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이 모처럼 넉넉한 출전 시간을 부여받자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3연승 및 선두 도약에 힘을 보탰다.

정우영은 3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 레버쿠젠과 원정경기에서 교체선수 명단에 포함됐다가 전반 9분 만에 투입된 뒤 1-1로 맞선 후반 6분 미하엘 그레고리치의 역전 골을 도왔다.

프라이부르크는 이후 레버쿠젠과 한 골씩 더 주고받은 끝에 3-2로 이겨 최근 3연승 행진을 벌였다.

4승 1패로 승점 12를 쌓은 프라이부르크는 리그 선두로도 올라섰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만 5골을 넣으며 프라이부르크 주전으로 활약한 정우영은 이번 시즌 개막 후에는 4라운드까지 모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3경기에 출전했고, 2라운드에서는 결장했다.

후반 15분 투입돼 30분을 뛴 3라운드 슈투트가르트전이 올 시즌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받은 경기였다
정우영은 이날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프라이부르크 정우영, 시즌 첫 도움…3연승·선두 도약 발판
하지만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롤런드 셜러이가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 나가면서 정우영이 일찌감치 출격 명령을 받았다.

정우영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올 시즌 가장 긴 81분을 소화했다.

프라이부르크는 전반 16분 문전 혼전 중 수비수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케렘 데미르바이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0-1로 끌려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하면서 마누엘 굴데와 야니크 카이텔을 빼고 도안 리쓰와 막시밀리안 에게데슈타인을 내보낸 프라이부르크는 3분 만에 균형을 되찾았다.

빈첸초 그리포의 코너킥을 마티아스 긴터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3분 뒤에는 정우영이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챈 뒤 골 지역 오른쪽으로 몰고 가 골문 쪽으로 찔러주자 그레고리치가 쇄도하며 왼발로 차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프라이부르크는 후반 20분 파트리크 시크에게 헤딩 동점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27분 코너킥 기회에서 니콜라스 회플러의 백헤딩 패스를 도안이 골문 왼쪽에서 왼발로 마무리해 승부를 갈랐다.

한편, 50년 전인 1972년 발생한 뮌헨 올림픽 테러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이날 양 팀 선수들은 팔에 검은 검정 완장을 차고 뛰었고, 킥오프에 앞서 잠시 묵념 시간도 가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