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회 방송의날 축사…"방송시장 규제 과감히 혁파"
한총리 "방송 더 무거운 책임 가져야…공적책임 새롭게 정립"
한덕수 국무총리는 2일 "숨 가쁜 시대의 변화에 맞춰 방송은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더 막중한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9회 방송의날 서면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축사는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대독했다.

한 총리는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이 처음 전파를 쏘던 날과 확연히 달라진 시대를 살고 있다"며 "기술과 경제가 발달하고 정치와 사회가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갈등이 심할수록 방송은 정파적 시각에 기울지 않고 자유민주주의 창달이라는 우리 사회의 기본 가치에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지성이 반지성을 이기는 사회, 사실이 거짓을 이기는 사회, 무분별한 억지와 선동 대신에 과학에 기반한 합리적 토론이 이뤄지는 사회를 만드는데 방송이 가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방송이 더 공정하고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변화된 상황에 맞지 않는 법체계를 정비하고, 방송시장의 발목을 잡는 규제는 과감히 혁파하겠다"고 밝혔다.

또 "방송의 공영성을 강화하고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겠다"면서 "국민의 더 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방송의 공적 책임을 새롭게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와 방송인이 하나의 드림팀이 돼 대한민국 방송의 새로운 황금기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