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9회말 2사 후 끝내기 안타…두산, 롯데에 역전승
두산 베어스가 9회말 2사 후에 터진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2-1로 꺾었다.

9회말 2사 후에 경기가 뒤집어졌다.

8회까지 2루도 밟지 못했던 두산은 0-1로 뒤진 9회말 1사 후 정수빈의 안타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호세 페르난데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환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 2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양석환의 타석에서는 대주자 박계범이 도루로 2루에 도달해 2, 3루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양석환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2루째 직구를 받아쳤고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끝내기 적시타'를 만들었다.

양석환의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안타다.

두산은 2연패에서 벗어났고, 롯데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양 팀 선발 나균안(롯데)과 로버트 스탁(두산)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두산 선발 스탁은 4회까지 한 단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완벽한 투구를 했다.

그러나 5회초에 롯데는 무안타 침묵을 깼고, 득점에도 성공했다.

'롯데의 심장' 이대호가 5회 선두 타자로 등장해 우전 안타를 쳤다.

전준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안치홍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져 롯데는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호연의 유격수 땅볼로 2사 1, 3루가 됐고, 정보근이 스탁의 시속 152㎞ 직구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만들며 1점을 뽑았다.

스탁은 7이닝 5피안타 1실점 7탈삼진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해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나균안은 최고 시속 147㎞를 찍은 직구와 시속 110㎞까지 구속을 낮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섞어 던지며 7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는 이날 처음으로 공 100개(종전 98개)를 던져, 개인 한 경기 최다인 삼진 11개(종전 10개)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9회말에 2실점 하면서 승부가 뒤집어졌고, 나균안의 승리도 날아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