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국내 최초로 자동안벽크레인을 갖춘 부두인 부산항 신항 6부두 개장식을 2일 6부두 터미널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안벽은 선박이 배를 댈 수 있도록 쌓은 벽으로 접안 크레인은 선박에 실린 컨테이너를 내리거나 부두에 있는 컨테이너를 선박에 싣는 중장비다.

기존의 안벽 크레인은 모두 사람이 직접 탑승해 조종해왔다.

부산항 신항 6부두 개장…국내 최초 자동안벽크레인 장착
6부두는 5만t(톤)급 선박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규모로 개발됐으며 국내 최초로 원격 조종을 기반으로 한 자동안벽크레인을 보유하고 있다.

17∼18m 깊이의 수심도 확보해 현존선 중 최대 크기인 HMM알헤시라스호를 비롯한 2만4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도 안정적으로 접안할 수 있다.

6부두가 새로 개장하면서 부산항 신항 선석은 기존 22개에서 25개로 확대돼 연간 1천749만TEU 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약 5만4천개 컨테이너를 보관할 수 있는 장치장도 확보해 부산항 장치장 부족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해수부는 내다봤다.

개장식에는 송상근 해수부 차관, 박형준 부산시장,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HMM그단스크호가 6부두에 접안해 자동안벽크레인을 이용해 컨테이너를 선적하는 작업도 개장식에서 시연될 예정이다.

송상근 해수부 차관은 "6부두가 새로 개장하면서 부산항 신항의 화물 처리능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6부두는 화물 장치 영역뿐만 아니라 안벽작업까지 자동화함으로써 비용은 줄이고 화물처리 속도는 높여 부산항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