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신임대표, 김의장 예방…25분간 회동
김의장 "큰정치 리더십 발휘해달라" 李 "국민 중심에 두고 최선"
김진표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대표가 31일 만나 9월 정기국회 등 향후 국회 운영 등을 놓고 논의했다.

이 대표는 취임 인사차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을 찾아 김 의장을 예방했다.

이날 회동은 약 25분에 걸쳐 이뤄졌으며 민주당 박성준 신임 대변인도 배석했다.

김 의장은 먼저 "아주 높은 지지도로 제1야당의 대표가 된 것을 축하한다"며 "아마 우리 정당 사상 제일 높은 지지율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 대표는 경기도민들이 누구보다 잘 안다.

성남시장으로서 경기도지사로서 특히 일자리와 복지 면에서 큰 성과를 만들어서 다른 지자체들을 선도했다"며 "그때 쌓은 경륜을 토대로 중앙정치에서도 큰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 일성으로 말했던 민생·협치 메시지가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받는 것 같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낮은 우리 국민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그러한 큰 정치의 리더십을 발휘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의장 "큰정치 리더십 발휘해달라" 李 "국민 중심에 두고 최선"
이에 이 대표는 "제가 성남시장 선거를 치를 때 의장님이 지원 유세를 와서 밥도 사주었다"며 "경기지사로 있을 때도 경제전문가이자 정치 대선배인 의장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평소에 의장님 말씀대로 민생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민생의 핵심은 경제이고, 여야 간 경쟁도 중요하지만 협력도 중요하다.

양자가 잘 조화돼야 한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 관계라는 것이 소모적 정쟁이나 마이너스 경쟁이 아닌 잘하기 경쟁, 성과를 통해 국민 평가를 받는 선의의 경쟁이 돼야 한다"며 "여당이 잘하는 것은 협력하되 문제가 있으면 야당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의장이 민주당 출신임을 강조하며 "민주당이 (의장에게는) 친정"이라며 "중립적으로 의회를 운영하겠지만 친정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잊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이어 "민주당이 부당한 것을 할 리는 없다.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국민을 중심에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