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새벽까지 강수…내일 아침 18~24도·낮 22~28도
태풍 힌남노 새벽 '초강력'으로 발달 전망…내달 2일 방향 꺾어 북상
충남서해안 비 100㎜ 넘게 내려…내일 북서쪽부터 차례로 그쳐
3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내린 비가 31일에도 이어지겠다.

이날 사실상 전남과 제주를 뺀 전국에 비가 왔다.

이번 비는 충남 서해안에 가장 많이 내렸다.

오후 5시까지 일강수량을 보면 충남 서산시가 115.2㎜로 전국에서 최다였다.

서산시에 이어서는 태안군(105.5㎜)에 비가 많이 내렸고 충남을 벗어나서는 경기 평택시(68.0㎜)가 강수량이 많았다.

서울의 경우 오후 4시까지 강수량이 32.1㎜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31일 새벽, 충남과 호남은 아침, 강원영서·충북·제주는 오전, 강원영동과 영남은 오후, 경북동해안과 경남해안은 밤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강수가 시작할 때처럼 비가 그칠 때도 북서쪽부터인 것이다.

서울·경기북부·강원영서북부는 이번 기압골에 의한 비가 그친 뒤인 31일 오후 대기불안정 때문에 5㎜ 내외 소나기가 올 수 있겠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5시 발표한 예보에서 31일까지 강수량을 강원남동부·강원(북부내륙 제외)·충청(충남북부 제외)·경상·울릉도·독도 20~70㎜로 내다봤다.

강원남부동해안·강원중부산지·강원남부산지·충북북부·경북북동부에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100㎜ 이상도 올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기상청은 충청남부에 30일 저녁까지, 강원남부동해안·강원중부산지·강원남부산지·충북북부·경북북동부엔 31일 새벽까지 비가 시간당 10~20㎜ 내외로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31일 아침 최저기온은 18~24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22~28도로 평년기온(아침 18~22도·낮 26~30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전망이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인천 19도와 27도, 대전 20도와 26도, 광주 22도와 27도, 대구 22도와 26도, 울산 22도와 24도, 부산 24도와 27도다.

평년보다 서늘한 날씨는 9월 첫날에도 이어지겠다.

충남서해안 비 100㎜ 넘게 내려…내일 북서쪽부터 차례로 그쳐
한편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30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740㎞ 해상에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힌남노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국립보호구역 이름이다.

현재 힌남노는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이 각각 925hPa(헥토파스칼)과 51㎧로 '매우 강' 태풍으로 분류되는데 오는 새벽 '초강력' 태풍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준 태풍 가운데 두 번째로 재산피해를 많이 낸 태풍이 2003년 9월 '매미'인데 당시 제주에서 측정된 매미의 최대풍속이 51.1㎧로 지금 힌남노 최대풍속과 비슷하다.

태풍 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 등 4단계로 나뉘며 '매우 강'은 최대풍속이 '44㎧ 이상 53㎧ 미만'으로 바람에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이고 초강력은 최대풍속이 54㎧ 이상으로 건물이 붕괴할 정도이다.

힌남노는 앞으로 남서진해 내달 2일 오후 3시 오키나와 남남서쪽 420㎞ 해상에 이른 뒤 기수를 북쪽으로 돌릴 것으로 보인다.

이후 4일 오후 3시 오키나와 서쪽 180㎞ 해상까지 북상하겠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나 일본 기상청도 이와 비슷하게 힌남노 경로를 예상한다.

충남서해안 비 100㎜ 넘게 내려…내일 북서쪽부터 차례로 그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