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몽골 방문 마치고 귀국…"한몽관계 미래지향적으로 강화할 것"
당국자 "희토류나 희소금속에 대한 조사 선행…기술 인력 파견도 검토"
박진 "몽골과 자원 협력 위해 양국 관계부처 참여 TF 구성"
몽골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30일 "몽골과 광물과 자원 협력을 위해 양국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귀국을 앞두고 몽골 울란바토르 외곽 테를지 국립공원에서 연합뉴스·연합뉴스TV 기자와 만나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속도감 있게 협의해 나가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몽골 측은 31일 국무회의에서 TF 구성을 결정하고 한국도 관계 부처와 상의해 최대한 신속하게 TF를 구성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전날 한·몽골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양국간 공급망을 포함한 경제안보 분야 등에서 호혜적 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희소금속 협력센터 설립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 "'희소금속 협력센터'를 만들어서 몽골이 가지고 있는 희토류나 희소금속에 대한 조사를 선행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나 반도체 등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몽골 정부 측에서 개발을 위한 탐사를 하지만 우리 측에서 기술 인력을 파견해 같이 공동으로 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할 생각"이라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자원들이 있는 지역을 우선해서 탐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몽골도 이에 큰 관심을 가지고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세계 공급망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필수 원자재를 앞으로 몽골과 협력을 통해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진 장관은 2박 3일에 걸친 몽골 방문에 대해 "한국의 높아진 위상과 한몽 관계 강화에 대한 몽골의 기대감 그리고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몽골은 한국과의 협력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앞으로 양국 관계를 격상시켜서 황금시대를 열어나가자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높여서 미래 지향적으로 충실하게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