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시립미술관 건립 원점 재검토…자문위 구성"
충북 제천시가 김영희 작가의 닥종이 작품을 테마로 한 시립미술관 건립 사업을 전면 수정하기로 했다.

30일 제천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중 시립미술관 건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역 미술인 등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구성한다.

자문위는 시립미술관의 전시 콘셉트는 물론 위치와 규모 등 기존 사업 내용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민선 7기 때 추진했던 닥종이 작품 테마의 시립미술관 건립 계획은 폐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 예정된 문화체육부의 공공미술관 타당성 사전평가를 아예 신청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제천시는 지난해 10월 진행된 문체부의 사전평가에서 탈락한 뒤 미흡한 부분을 보완, 올해 사전평가를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시장이 바뀌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당초 제천시는 55억의 사업비를 투입, 옛 노인종합복지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2023년까지 시립미술관을 개관하기로 하고 독일에 거주 중인 김 작가와 작품 기증 협약도 했다.

그러나 지역 미술계는 독일에 거주 중인 김 작가의 닥종이 작품을 상시 전시하는 형태의 미술관은 공공성을 결여한데다 개인에 대한 특혜라는 점을 들어 강하게 반발해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