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땅으로부터 멀어질 수록 인간과 지구가 교감할 기회가 줄어든다. 신발의 굽높이가 높을수록, #신발이 #절연체일수록 지구과 인간의 접점은 사라진다.

인간의 몸은 전기가 잘 통하는 도체이다. #신경세포가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전류의흐름이다. 이런 인간의 전기적 특성을 활용한 의학적 발전은 눈이 부시게 성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MRI, 미세전류를 흘려서 신경자극하는 재활의학, 특정한 부위에 전기자극을 주어 통증을 없애는 통증의학 등이 그런 전기의학의 한 부류이다. 그리고 인간은 늘 지구와 접하면서 전기적으로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제로인 상태로 살아왔다. 그러다 불과 70-80여년 전에 절연물질인 고무 밑창이 개발되면서 인간은 지구와 절연되면서 살기 시작했다. 도체인 인간이 지구로부터 절연되며 산지는 불과 70-80여년에 불과하다. 그리고 인간은 잘 살아왔다. 고무로 된 운동화나 구두가 신기에도 편하고 모양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어 좋았다. 지구와 #절연된 상태로도 사람들은 어떤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그냥 죽었다. 수명이 50살 내외일 때는 몸 안에 있는 심장, 폐, 신장, 위장 등 어느 하나만 망가져도 온 몸이 다 죽었다. 그럴 때는 인간의 #전기적절연 상태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죽기 전에 많은 질병을 겪고 고통을 겪는다. 부도체 상태로 오래 살다보니 부작용이 생기는 데, 사는 기간이 늘다 보니 갖가지 질병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인간을 다시 땅과 연결시켜 전기를 통하게 하니 건강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비바미는 #접지신발, #어싱신발을 개발하고 출시하였다.

그런데 이 #어싱슈즈가 기존에 팔고 있는 시장에서 어떤 효과를 낼지 걱정과 기대감이 교차된다. 현재 비바미신발은 발볼넓은 신발 * 맨발같은신발 * 대체의학 ksns 효과를 더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각 특성은 서로 연관성이 교차하면서 그런대로 팔리고 있다. 산수로 친다면 2*2*2=6의 시장이다. 문제는 새로 개발된 어싱신발이 문제이다. 지구와 인간을 전기적으로 연결시켜준다는 신발은 아직 시장에서 익숙한 개념이 아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우주영화에서나 볼 만큼 황당한 개념일 수도 있다. 어싱신발이라는 개념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비바미 신발을 좋아할 만한 이유가 하나 더해지는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비바미 신발에 대한 호감도를 떨어뜨릴 이유가 된다. 신제품으로 인한 효과가 좋은 면이면 전체 판매량에서 늘어나는 플러스가 되겠지만, 나쁘다면 오히려 판매량이 줄어드는 마이너스 효과가 된다. 2*2*2*2(신제품)=16 이거나 2*2*2*(-2)=-16이 된다.

흔히 마케팅에서 시장을 거스르지 말라는 금언이 있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에게 기본이라 받아들여지는 관념을 거스러서 반감을 사지 말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비바미 신발의 위의 4가지 요소는 모조리 신발 시장에서 대체로 받아 들여지지 않는 개념인데 거기에다 하나를 더 추가했다. 물론 임상적인 사례는 충분히 있고, 의학적 연관성이 있는 근거도 있지만 분명 주류는 아니다. 이 신발을 개발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도 들었다.

장사하면서 역발상이란 위험과 기회의 극단이다. 남들이 모두 가지 않는 길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그래서 가지 않고, 역발상을 했던 사람들의 99.9999% 망하거나 죽었다. 아주 드물게 성공한 0.0001%의 성공 스토리가 사람을 혹하게 한다. 내가 지금 그런 줄타기를 하고 있다. 잘되면 플러스 16 승수효과이고, 잘못되면 마이너스16 승수효과가 날 수 있다. 그런 상황이기는 하지만 걱정하기보다 기대하며 마케팅하련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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