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걱정 여전해요"…올해도 쓸쓸한 보육원의 한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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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방문 금지·원아 외출 자제…후원금 회복도 '아직'
"명절에 아이들이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근처 놀러라도 갈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안타깝죠." 추석을 열흘가량 앞둔 30일 경기도 소재 A 보육원 관계자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이 보육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추석 연휴에도 자원봉사자들의 방문을 금지할 방침이다.
이번 추석은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맞이하는 첫 명절인 만큼 곳곳에서는 미뤄왔던 귀성을 준비하는 등 들뜬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지만, 많은 보육원의 사정은 이와 다르다.
A 보육원을 비롯한 여러 보육원이 원아들의 집단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현재까지도 자체적으로 외부인 방문을 금지하고 있다.
때문에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도 많은 보육원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원아들을 돌보고 놀이와 산책을 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이들 보육원은 원아들에게도 등교나 학원 등원 외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하도록 지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추석 연휴에도 실내 활동 위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확산 방지에 나설 방침이다.
A 보육원은 올해 추석 연휴에도 지난해처럼 명절 음식 만들기와 차례 지내기, 민속놀이 등 실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보육원 관계자는 "우리 시설에서는 백신을 맞지 않은 영유아를 포함해 수십 명의 아이가 함께 지내고 있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할 경우 상당히 치명적"이라며 "연휴 기간에도 몇 명씩 조를 나눠 보육원 근처로 산책하러 가는 것 외에는 외출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여름 휴가철에도 물놀이 등 현장 체험학습을 가지 못해 아쉬워하는 아이들이 있었던 터라 마음이 더 안 좋다"며 안타까워했다.
안양의 한 보육원도 추석 연휴 기간 자원봉사자 방문을 금지하고 자체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 보육원 관계자는 "집단 감염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외부인 방문을 금지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코로나19 재유행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추석을 전후해 들어오던 후원금도 코로나19 사태로 줄어든 이후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곳이 많다.
도내 한 보육원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까지 아직 시일이 조금 남기는 했지만, 우리 시설의 경우 현재까지 답지한 후원금이 코로나19 사태 전 비슷한 시기보다 한참 적은 상황"이라며 "보통 직접 봉사를 왔다가 아이들을 만나보고 기부하기로 하시는 분이 많은데 방문 자체가 어려워지다 보니 후원금이 적게 들어오는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몇몇 시민들은 추석을 앞두고 후원 물품을 보내며 먼발치에서 마음을 대신하고 있다.
화성의 한 보육원 관계자는 "아이들을 직접 만나지는 못해도 꾸준히 간식과 장난감 등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며 "멀리서도 관심을 보내주시는 분들께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명절에 아이들이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근처 놀러라도 갈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안타깝죠." 추석을 열흘가량 앞둔 30일 경기도 소재 A 보육원 관계자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이 보육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추석 연휴에도 자원봉사자들의 방문을 금지할 방침이다.
이번 추석은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맞이하는 첫 명절인 만큼 곳곳에서는 미뤄왔던 귀성을 준비하는 등 들뜬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지만, 많은 보육원의 사정은 이와 다르다.
A 보육원을 비롯한 여러 보육원이 원아들의 집단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현재까지도 자체적으로 외부인 방문을 금지하고 있다.
때문에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도 많은 보육원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원아들을 돌보고 놀이와 산책을 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이들 보육원은 원아들에게도 등교나 학원 등원 외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하도록 지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추석 연휴에도 실내 활동 위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확산 방지에 나설 방침이다.
A 보육원은 올해 추석 연휴에도 지난해처럼 명절 음식 만들기와 차례 지내기, 민속놀이 등 실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보육원 관계자는 "우리 시설에서는 백신을 맞지 않은 영유아를 포함해 수십 명의 아이가 함께 지내고 있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할 경우 상당히 치명적"이라며 "연휴 기간에도 몇 명씩 조를 나눠 보육원 근처로 산책하러 가는 것 외에는 외출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여름 휴가철에도 물놀이 등 현장 체험학습을 가지 못해 아쉬워하는 아이들이 있었던 터라 마음이 더 안 좋다"며 안타까워했다.
안양의 한 보육원도 추석 연휴 기간 자원봉사자 방문을 금지하고 자체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 보육원 관계자는 "집단 감염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외부인 방문을 금지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코로나19 재유행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추석을 전후해 들어오던 후원금도 코로나19 사태로 줄어든 이후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곳이 많다.
도내 한 보육원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까지 아직 시일이 조금 남기는 했지만, 우리 시설의 경우 현재까지 답지한 후원금이 코로나19 사태 전 비슷한 시기보다 한참 적은 상황"이라며 "보통 직접 봉사를 왔다가 아이들을 만나보고 기부하기로 하시는 분이 많은데 방문 자체가 어려워지다 보니 후원금이 적게 들어오는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몇몇 시민들은 추석을 앞두고 후원 물품을 보내며 먼발치에서 마음을 대신하고 있다.
화성의 한 보육원 관계자는 "아이들을 직접 만나지는 못해도 꾸준히 간식과 장난감 등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며 "멀리서도 관심을 보내주시는 분들께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