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72명, 금감원 130명 '역대 최대 규모 채용'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종합기획직(G5) 신입직원을 72명 신규채용한다. 최근 10년래 최대규모다. 25일부터 입사지원서를 받고 있는 금융감독원은 130명의 신규채용을 한다. 이는 금감원 설립이래 역대 최대규모다. 한은과 금감원의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40%이상 늘어났다.
한은·금감원을 포함해 이달중 채용공고를 낸 금융공공기관 6곳의 신규채용 규모는 모두 467명이다. 금감원 변재은 인사운영팀장은 "디지털 관련 감독·검사와 자본시장 조사 등 인력수요가 있는 것을 금융위원회가 인정을 하고 정원을 늘려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금융공공기관들의 방만경영에 대한 대통령의 질타가 나오면서 이것이 채용규모에도 영향을 미칠지 구직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방만하고 비대화된 공공기관들을 핵심위주로 재편하겠다"고 밝힌바 있기 때문이다. 올해 금융공공기관들의 A매치데이는 9월24일이다. 한은을 비롯해 금감원, 한국거래소, 한국기술보증기금 등 네곳이 같은 날 시험을 볼 예정이다.

◆한은·금감원 '역대 최대 신규채용'
한국은행은 올해 지역전문직종을 처음 신설했다. 지역전문직종 선발인원 7명을 포함하면 모두 72명을 신규채용 하게 된다. 이는 2014년 선발인원(72명)과 동일하다. 최근 10년래 최대규모의 채용이다. 지역전문직종은 이전의 지역인재와 달리 해당 지원 지역에서 장기근무를 조건으로 선발된다는 특징이 있다. 지역인재는 선발이후에는 해당 지역이 아닌 일반 인사원칙에 따라 이동했다. 지난 26일 발표한 서류전형 합격자는 모든 직군에서 1750여명이다.
금감원은 올해 130명의 5급 신규직원을 뽑을 예정이다. 2013년 신규·경력직을 포함해 131명의 직원을 뽑은 바 있지만, 신규직원 채용만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금감원은 지난 2018년 블라인드 채용이후 지원자 모두에게 1차 필기시험 기회를 주고 있다. 필기시험 합격자 선정은 NCS직업기초능력과 영어성적을 9대1의 비율로 반영해 최종 선발 한다. 다만, 어학성적은 토익의 경우 730점 이상이면 모두 만점을 부여하고 있다. 2차 필기시험은 전공 주관식과 논술로 평가한다.
한국은행 72명, 금감원 130명 '역대 최대 규모 채용'
◆'본점 이전 이슈' 산은 120명 채용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으로 '본점 부산 이전' 이슈가 불거진 산업은행은 120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구직자들이 얼마나 산업은행 채용에 지원할지도 관심사다. 최근 산업은행 직원들은 지방이전 이슈로 상반기에 30~40명의 인력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도 지난달 28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본점의 부산 이전을 가능한 빨리 시행하겠다"고 밝혀 직원들의 추가 이탈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9월8일부터 신입채용 지원서를 받을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오늘(30일)까지 신입직원 채용 원서를 받는다. 채용규모는 모두 48명으로 지난해(43명)보다 늘었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거래소는 지역인재 채용목표제와 KRX증권·파생상품 대회 수상자에게는 서류전형시 우대하고 있다. 변호사·공인회계사 자격증 소지자는 필기시험까지 우대한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2명의 직원을 뽑는다. 주금공은 한부모가족의 자녀를 채용시 우대하고 있다. 주금공의 필기시험은 10월8일에 치른다. 때문에 A매치를 치른 구직자들이 대거 주금공에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금공의 지원서 접수 마감은 9월13일이다.
이미 지원서 접수를 끝낸 기술보증기금은 9월24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기보는 서류전형, 필기시험, 1차면접시 제로베이스로 평가를 한다. 다만, 2차 면접 합격자는 필기시험과 1차 면접 점수를 합산해 선발할 예정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