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에서 만찬 주재 이어 조찬까지 박 장관과 함께
후렐수흐 대통령, 과거 의원시절부터 박 장관과 교류한 인연
몽골, 박진에 국빈 대우…대통령이 전용헬기 내주고 1박2일 동행
몽골이 한국 외교부 장관으로는 8년 만에 울란바토르를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을 '국빈급'으로 대우하고 있다.

박 장관은 몽골 방문 이틀째인 29일 바트뭉크 바트체첵 몽골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 이어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과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총리, 검버자브 잔당샤타르 국회의장 등을 잇달아 예방했다.

카운터파트인 외교부 장관에 이어 정부 수반을 비롯한 국가 지도자들을 두루 만날 수 있었던 건 몽골이 그만큼 한국과의 관계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후렐수흐 대통령은 박 장관과 1박 2일을 함께 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날 박 장관 접견을 마친 뒤 몽골의 유명 관광지인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이동해 만찬을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몽골 외교부 장관이 만찬을 주재할 계획이었지만 막판에 대통령 주재로 바뀐 것이다.

그는 국립공원내 리조트에서 숙박한 뒤 30일 조찬까지 박 장관과 함께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거의 만 하루를 박 장관에게 일정을 할애하는 셈이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박 장관의 테를지 국립공원으로의 이동을 위해 전용헬기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당초엔 헬기에 박 장관과 함께 타고 이동할 계획이었지만, 헬기에 더 많은 한국 측 인원이 탑승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 후렐수흐 대통령은 다른 헬기를 타고 테를지로 먼저 이동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했다는 후문이다.

후렐수흐 대통령이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한다고 하더라도 이처럼 박 장관을 극진하게 대접한 것은 두 사람이 과거 의원시절부터 여러 차례 만나 교류한 인연이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