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팀 후반기 전력 핵심 된 교체 투수들…싱싱한 어깨로 쾅쾅
바꾸길 잘했네…KBO리그 대체 외국인 투수 승승장구
'바꾸길 잘했다!'
부상, 부진, 기대 수준에 맞지 않는 실력 등 다양한 이유로 외국인 투수를 교체했던 프로야구 KBO리그 각 구단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대다수 대체 외국인 투수들은 싱싱한 어깨로 팀 내 1, 2선발급 활약을 펼치며 후반기 순위 싸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구단들은 대체 외국인 투수들과 내년 시즌 재계약까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외국인 투수를 바꾼 팀은 총 7팀이다.

1위 SSG 랜더스는 지난달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90승 투수인 이반 노바를 퇴출하고 대만프로야구에서 뛰던 숀 모리만도(30)를 영입했다.

SSG는 출신 리그를 무시하고 당장의 구위와 객관적인 실력을 바탕으로 모리만도와 계약했고, 이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

아시아 야구를 충분히 경험한 모리만도는 별다른 적응 과정 없이 빠르게 KBO리그에 녹아들었다.

그는 올 시즌 6경기에 선발 출전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의 특급 피칭을 펼치고 있다.

최근 컨디션 난조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윌머 폰트의 빈자리까지 완벽하게 메웠다.

바꾸길 잘했네…KBO리그 대체 외국인 투수 승승장구
3위 kt wiz도 대체 외국인 투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kt는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윌리엄 쿠에바스가 시즌 초반 팔꿈치 부상으로 고전하자 곧바로 웨스 벤자민(29)을 영입했다.

지난 5월 한국 땅을 밟은 벤자민은 첫 선발 등판 경기를 마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근심을 안겼지만, 6월 말 복귀해 안정적인 피칭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2.89의 성적을 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많은 승수를 쌓지 못했지만,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7차례나 기록할 만큼 제 자리에서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바꾸길 잘했네…KBO리그 대체 외국인 투수 승승장구
로니 윌리엄스를 대신해 KIA 타이거즈에 합류한 좌완 선발 토마스 파노니(28)의 성적도 나쁘지 않다.

그는 7월 3경기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적응 과정을 마친 8월 이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파노니는 올 시즌 8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2.58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8월 이후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8의 짠물 피칭을 했다.

바꾸길 잘했네…KBO리그 대체 외국인 투수 승승장구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는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34)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스트레일리는 최근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고 특급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복귀 후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13의 성적을 올렸다.

롯데는 스트레일리가 처음 등판한 지난 10일부터 최근 16경기에서 11승 5패의 성적을 거두며 이 기간 승률 2위의 성적을 냈다.

바꾸길 잘했네…KBO리그 대체 외국인 투수 승승장구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28)도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바꾼 한화 이글스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한화는 리그 중반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를 모두 퇴출하고 펠릭스 페냐(32)와 예프리 라미레즈(29)를 영입한 뒤 힘을 내기 시작했다.

라미레즈는 10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3.27, 페냐는 9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거뒀다.

페냐는 다소 기복 있는 투구 내용을 보였지만, 최근 2경기에서 11이닝 2자책점으로 활약하는 등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바꾸길 잘했네…KBO리그 대체 외국인 투수 승승장구
가장 늦게 합류한 NC 다이노스의 새 외국인 투수 맷 더모디(22)는 26일 키움 히어로즈와 데뷔전에서 4이닝 4자책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단 한 경기 결과로 선수 실력을 예단하기엔 이르다.

더모디는 해당 경기에서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4회에 갑자기 흔들리며 무너졌다.

NC는 더모디가 KBO리그 적응 단계를 걷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적응 과정을 마친다면 우수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프로야구 2022시즌 대체 외국인 투수 성적>

┌───────┬────────────┬───────────┐
│구단 │선수(나이) │성적 │
├───────┼────────────┼───────────┤
│SSG │숀 모리만도(30) │6경기 4승 1.98 │
├───────┼────────────┼───────────┤
│kt │웨스 벤자민(29) │11경기 2승 4패 2.89 │
├───────┼────────────┼───────────┤
│KIA │토마스 파노니(28) │8경기 2승 2패 2.58 │
├───────┼────────────┼───────────┤
│롯데 │댄 스트레일리(34) │4경기 3승 1.13 │
├───────┼────────────┼───────────┤
│두산 │브랜든 와델(28) │4경기 2승 1패 2.86 │
├───────┼────────────┼───────────┤
│NC │맷 더모디(22) │1경기 1패 9.00 │
├───────┼────────────┼───────────┤
│한화 │펠릭스 페냐(32) │9경기 3승 3패 4.26 │
│ │예프리 라미레즈(29) │10경기 2승 4패 3.27 │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