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이 지연되고 있는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의 재원 마련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시의회 예결위 "도시철도 2호선 재원 대책 필요"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9일 광주시에 대한 예산 심의에서 "도시철도 2호선의 사업 지연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재원 대책"이라며 "시민의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 도시철도 건설을 시작한 만큼 시민의 열망에 적극적으로 부응할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

예결위에 따르면 광주시는 이번 추경 예산안에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건설을 위해 350억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288억원은 지방채를 발행해 충당했다.

지방채 발행 규모는 본예산에 590억원을 발행해 올해에만 도시철도 관련 지방채는 828억원에 달한다.

도시철도 1단계의 총공사비 1조3천46억원 가운데 시비 부담분은 5천128억원으로 광주시는 대부분의 예산을 지방채를 발행해 충당하는 실정이다.

도시철도 2단계 사업도 당초 총사업비를 7천46억원으로 추정했으나 설계 결과 1조5천341억원으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광주시가 부담해야 할 예산도 2천818억원에서 3천320억원이 늘어난 6천146억원이 될 전망이다.

예결특위는 광주시 추경예산 검토보고서에서 "공사 중 예기치 못한 지장물 발견 등 변수가 있었다고 하지만, 시민들은 도시철도 건설이 3∼5년이나 지연되는 것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현 상황에 적극 대처하면서 재원 확보에도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청에서 광주역까지 연결되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의 공정률은 38%로 당초 내년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지연되면서 2026년 개통될 예정이다.

2단계는 5년 정도 지체돼 2029년 개통될 예정이다.

/연합뉴스